고려청자 재현 전문요원 총 7명 전원 고려청자박물관 계약직 근무자
전국 도자기 전문가들 대거 시험 탈락···심사위원 형평성 도마위

강진고려청자박물관 전경(사진=조영정 기자)
강진고려청자박물관 전경(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 임기제공무원 채용은 ‘밑돌 빼서 윗돌 괴기’에 불과했다.

강진군은 지난 4월 16일 2021년도 제4회 강진군 임기제공무원 채용 계획 공고를 내고 고려청자 재현 전문요원(상형·성형) 각 1명씩 2명을 공고했다.

또 지난 8월 13일 2021년도 제5회 강진군 임기제공무원 채용 계획 공고를 통해 고려청자 재현 전문요원 상형 2명, 성형 1명, 조각 2명씩 5명을 뽑아 총 7명의 전문요원을 채용했다.

이중 단 1명도 외부 인원은 없었다. 고려청자박물관에서 계약직으로 있던 직원들이 모두 전문요원으로 발탁 된 것 이다.

고려청자 재현 전문요원 채용에는 전국기능대회 수상자들과 도자기 명인 등 우수한 자원들이 대거 지원 했지만 결국 임기제공무원 채용은 그들만의 리그로 끝났다.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시험에 응시했던 A씨는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전문요원을 채용한다고 해서 응시를 했는데 그동안 소문으로 듣고 있던 내용(모 실장과 친인척 및 관계자들만 뽑는다)과 틀리지 않았다”면서 “심사위원들도 일방적인 밀어주기가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공고에 심사기준이 있는데도 실기시험 도중에 심사위원이 심사기준에 반하는 행동이 있었다. 이에 응시자가 이의를 제기 했으나 심사위원이 터무니없는 답변으로 묵살했다”면서 “결국 고려청자박물관에 근무하고 있던 사람들을 채용하기 위해 들러리를 섰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응시자 B씨도 “실기시험에서는 높은 점수로 통과 했는데도 면접시험에서 면접관인 심사위원이 면접시험 항목에 반하는 인신공격적인 질문으로 수치심을 느꼈다”고 분노했다.

이어 “고려청자박물관 모 실장의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부인을 전문요원으로 뽑는 시험이었다”며 “어떻게 전국기능대회 수상자들이나 도자기 명인 등 경력 20년 이상인 사람들이 채용 되지 못하고 그들의 관계자·배우자를 채용했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본지에서 강진군 총무과에 2021년도 제4회, 제5회 강진군 임기제공무원 채용 관련 일체 서류 및 고려청자박물관 친인천 근무관련 일체 서류 정보공개청구를 요청 했으나 “정보공개 청구된 자료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비공개 대상 정보) 제1항 제5호(시험), 제6호(개인정보)에 해당하므로 비공개 대상 정보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강진고려청자박물관 임기제공무원 채용은 고려청자박물관에 근무 중이었던 계약직 근무자들을 전문요원으로 뽑기 위한 시험이었는지 의구심이 갔게 만들며 ‘밑돌 빼서 윗돌 괴기’라는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도자기 전문가들이 대거 시험에 탈락한 것과 심사위원들의 심사과정의 형평성 또한 도마위에 올랐다.

관리감독의 주체인 강진군청과 강진군의회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비위사실이 들어나면 한 점의 의구심도 없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한편 강진고려청자박물관 관련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본지에서는 강진고려청자박물관의 문제점을 지속으로 보도해 나갈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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