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수습 전면에 나서 책임있는 조치 확실하게 이행하라” 촉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지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정몽규 회장, 사퇴가 능사 아니고 책임지는 모습도 아니다.”며 “사고수습 전면에 나서 책임있는 조치 확실하게 이행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실종자 구조에 모든 인적 물적 자원 총동원할 것 ▲가족과 상인 그리고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 할 것 ▲사고 아파트를 비롯 건설 중인 모든 아파트에 대한 엄정한 안전진단을 통해 입주 예정자는 물론 국민과 전문가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안전장치 강구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사고발생 일주일 만에 사고현장도 아닌 서울 본사에서 사퇴 발표는 실망을 넘어 분노와 울분만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냈고, 이후 불과 7개월여 만인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공사 붕괴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미흡한 대응과 부실공사 의혹 등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공사 붕괴사고는 1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 6명의 실종자 중 1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현재 남은 5명에 대한 구조 당국의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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