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아 말바우시장·양동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 격려
시청 선별검사소···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구조현장 방문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를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이 시장은 설 명절을 맞아 북구 말바우시장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며 제수용품을 구매했다.
이 시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상인들과 장보러 나온 시민들의 오고가는 대화 속에 ‘情’이 가득하다.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잠시 떠나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살펴보았다.”라면서 “시민 1인당 10만원씩 1,470억 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이 전통시장과 골목시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사업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광주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후 시청 선별검사소를 찾았다.
그는 “우리시청은 전국 선별검사소 중 가장 늦은 시간(22시)에 문을 닫습니다.”라며 “그만큼 직원들의 수고가 클 수밖에 없지만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을 지켜내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연일 확진자가 400명을 넘는 엄중한 상황이라 오늘도 우리 직원들은 업무 마무리하면 새벽에야 퇴근할 것 같다. 몸 챙겨가면서 일하라고 당부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참 미안하고 고맙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시장은 시청 선별검사소 방문 후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현장에 마련된 중앙사고수습본부 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명절 연휴에도 24시간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 사고현장에서는 여전히 불을 밝힌 채 구조작업이 한창”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오직 하나. 다섯 분의 실종자들이 한시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 명절 연휴인데도 구조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우리 구조대원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실종자 가족들이 계시는 사고현장을 20일째 지키고 있지만 실종자 구조에 큰 진척이 없어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설날 전에 좋은 소식을 드려야 할 텐데...”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이용섭 시장은 지난 12일부터 20일째 하루 24시간 붕괴 사고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수색·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