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가 사적모임 6인 초과 금지와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밤 9시까지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더 연장한다.

이용섭 시장은 4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현재의 거리두기 수준을 오는 20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6인 초과 제한과 식당·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운영시간 밤 9시 제한이 20일까지 연장돼 적용된다. 학원과 PC방, 영화관, 공연장, 오락실, 멀티방의 운영시간도 밤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이 시장은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휴원 기간을 2월20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한다”면서 “최근 집단감염보다 가족과 지인 등에 의한 개별 감염 비중이 커지고 있고, 백신접종의 사각지대인 10대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의 감염비율이 30%대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맞벌이 부부 등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원 중 긴급돌봄을 실시하고, 시설별 통학버스도 운행한다. 이밖에 광주시는 오는 7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인 임산부와 장애인, 12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등 18만 3천여 명에게 자가진단키트 1개월분(25개)을 무상 보급한다.

이용섭 시장은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막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고, 설 명절에 이동인구 증가로 인해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낮아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그동안 축적된 방역·의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감 수준이라는 안일한 생각과 대처도 버려야 하고,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 시민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높은 긴장감과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며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는 방역의 고삐를 다시 한 번 조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시 코로나19 확진자의 85% 정도가 재택치료 중이며 전담 병·의원에서 실시간 확진자 상태를 살피며 원격관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현재 광주시 확진자는 829명으로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전국 일일 확진자도 3일째 2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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