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들 시청 방문
유가족들 “감사합니다. 잘 이겨내고 살겠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 18일 광주시청을 찾아 광주소방안전본부와 이용섭 시장을 방문해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한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광주광역시청 제공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 18일 광주시청을 찾아 광주소방안전본부와 이용섭 시장을 방문해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한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용섭 광주시장 페이스북 캡처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지난 18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광주광역시청을 찾아 광주소방안전본부와 이용섭 시장을 방문했다.

아직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과 아픔이 가시지 않았지만 유가족들은 일상을 회복해가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먼저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한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유가족들은 이날 이용섭 시장을 만나 “사고현장은 항상 불협화음이 난무하는 게 현실인데 광주는 이번 붕괴사고에서 하나하나 소통의 과정을 거치며 엄청난 위기를 극복해 냈다”며 “자랑스러운 광주시민의 공이고, 솔선수범하면서 마음으로 따르게 하는 시장님의 리더십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구조작업이 100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고난도의 사고현장이었지만 29일만에 희생자 6명을 모두 찾은 것에 대해 유가족들은 “광주라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안정호 대표는 “구조작업이 늦어지자 가족들이 누구도 믿을 수 없다며 무너진 201동 사고현장에 올라가서 직접 구조하겠다고 했을 때 시장님이 가족들을 직접 설득하며 대화로써 깊은 신뢰를 주셨고, 29일 동안 현장에서 함께 해 주셨다”며 “이러한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우리 가족들은 사고현장 텐트에 있어야 했을 것”이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남구 주월장미 재건축정비사업 해체공사현장과 광산구 롯데슈퍼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광주광역시청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남구 주월장미 재건축정비사업 해체공사현장과 광산구 롯데슈퍼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광주광역시청 제공

아울러 부실공사 없는 안전한 광주 실현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입주예정자들과 주변상인 및 주민들의 피해 복구도 빨리 이루어져 광주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길 기원한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건설현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이용섭 시장은 “유가족들의 시간을 1월11일 사고 이전으로 되돌려놓을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길일 것”이라며 “부실공사 없는 안전한 광주, 약속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애써주신만큼, 잘 이겨내고 살겠다”고 다짐하며, 이들은 마지막 희생자를 구조한 2월8일을 ‘만남의 날’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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