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퇴임 기자회견···“인생도 역사도 만남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7기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4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7기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4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7일 “지난 4년, 광주는 저의 ‘모든 것’이고 ‘전부’였다.”며 “광주역사에 혁신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민선7기 4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이틀 후, 광주광역시장 임기를 마치고 정들었던 광주시청을 떠납니다.”라며 “지난 4년 광주는 저의 ‘모든 것’이었고 ‘전부’였다. 저에게 ‘광주시장’직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실현하라는 시대의 부름이자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이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매일 매일, 광주의 역사를 새롭게 쓴다는 각오로 광주발전과 시민만 보고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일밖에 모르는 시장’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원 없이 일했던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힘들 때도 많았지만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큰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저는 시장에 취임하면서 ‘역사에 남는 혁신시장,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우리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임기 4년 중 2년 5개월을 코로나19와 싸운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광주의 미래를 바꿀 수많은 성과들을 남기고 명예롭게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시민 여러분과 우리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광주발전의 동력은 ‘혁신’이라고 자부하며 “지난 4년, 광주시정을 관통하는 정신은 ‘혁신’이었다.”면서 “저는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임기 내내 ‘인기있는 일보다는 가치있는 일, 오늘보다는 내일을 준비하는 일, 쉬운 일보다는 어렵더라도 보람있는 일’에 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훗날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무엇이 광주발전과 시민행복에 더 기여하는가’ 이 두 가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고, 그간 광주형 일자리 성공, 인공지능 광주시대 개막, 출생아 수 증가, 기후위기 선제적 대응, 공정·투명한 인사문화 정착 등 광주의 역사를 바꿀 수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동력이 바로 혁신이었다.”면서 “시정 운영에 있어 연고나 정실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혁신행정을 강조하다 보니 한편에서는 ‘사람이 차다’ ‘너무 원칙론자다’라는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주발전을 위해 가야 할 길을 갔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혁신의 길을 가는 고독한 리더만이 광주의 역사와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4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로 광주의 대변화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항상 시대를 선도해온 광주답게 지난 4년 응변창신(應變創新)의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수많은 성과들을 창출했고 해묵은 현안들을 속속 해결했다.”며 “민주 인권도시 광주가 인공지능 대표도시, 노사상생도시, 미래자동차 중심도시, 기후위기 대응 선도도시,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편한 도시로 도약하면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손꼽았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7기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4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7기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4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아울러 “코로나19에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고 K-방역 성공을 견인과 16년간 지역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가져왔던 도시철도 2호선 착공 등 해묵은 숙원사업들을 민관협치로 속속 해결했다.”면서 “광주다움의 브랜드화·상품화로 문화광주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 등을 통해 국제 스포츠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 최초로 최중증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를 개소, 직원통합채용과 전자희망인사시스템 등 청탁이 필요없는 과감한 인사혁신을 단행해 채용·승진·전보 관련 부조리를 근절, 영호남의 20년 숙원사업이었던 달빛고속철도 건설사업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 국비 1조원 시대에서 3조원 시대, 광주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청 개청 등과 광주상생카드와 공공배달앱은 지역경제의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처럼 지난 4년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광주의 시간’이었다. 그 결과 일자리가 부족하고 미래가 불확실해 사람과 기업이 떠나던 도시에서 찾아오는 광주로 바뀌고 있다. 우리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정부 일자리정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며 “정치만 강한 도시에서 경제도 강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성 이미지 때문에 기업과 투자가들이 기피하던 광주는 이젠 옛날 애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혁신했고 많은 성과도 창출했지만, 이를 불가역적으로 정착시키거나 완성하기에 4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며 “대나무가 하늘 높이 자랄 수 있는 것은 일정한 간격으로 매듭을 지어 마디가 만들어지고 또 그 매듭 위에서 새로운 줄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선8기에서 민선7기 성과들을 매듭 삼아 그 바탕 위에서 중단 없는 시정을 펼쳐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어주길 바라고 기대한다.”며 “특히 광주형 일자리 시즌1인 GGM을 세계적인 친환경 자동차공장으로 키워내고, 시즌2를 통해 광주를 친환경자동차 메카도시로 꼭 성공시켜 주기를 기대하고, 인공지능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다른 도시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이를 잘 지켜주길 부탁드린다.”고 후임 시장인 강기정 당선인에게 당부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이제 민선7기에 대한 모든 평가는 역사와 시민들께 맡기고 저는 ‘광주시민 이용섭’으로 돌아간다. 앞으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좌우명인 ‘궁불실의 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 궁해도 의로움을 잃지 않고, 잘되어도 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를 지키는 광주사람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 항상 ‘광주’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광주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며 “인생도 역사도 만남이다. 위대한 광주시민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지난 4년, 참으로 행복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축복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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