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중 선임기자

[현장뉴스=김달중 선임기자] 강진 전라 병영성은 조선시대 600년 동안 호남과 제주도를 통합한 육군 총지휘부 이었으나 갑오경장때 폐영 됐다.

강진 병영성 600주년과 복원기념 제20회 강진 병영성 축제가 전국적으로 난립하고 있는 지방축제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며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강진 병영성 축제는 ‘전라 병영성을 대한민국 호국 성지로’라는 목적으로 시작된 축제이며 강진군 대표 축제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미숙한 진행과 엉성한 프로그램, 축제장 주변의 노점상들의 바가지 상흔까지 더해져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다시 찾고 싶지 않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축제는 지방자치가 본격화 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미명아래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문제점을 들어내고 있다. 지역축제는 지역민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가 있는 긍정적인 면과 상당수 축제들이 ‘붕어빵축제’(비슷한 축제)로 예산낭비 축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축제개최를 위해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 혈세를 낭비하면서 내세우는 명분은 외지 관광객유치와 지역주민 문화 향수 충족이다. 하지만 속내는 차기 선거를 노린 단체장의 선심행정과 실적 쌓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축제의 성패는 기획·구성·연출을 얼마나 치밀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으므로 전문가를 육성해야 하며 전문가는 전문가로서의 자질과 안목 그리고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어느 지역의 축제 성공했다 하면 벤치마킹이라는 이유로 모방을 하기 때문에 ‘붕어빵축제’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축제는 공공기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전환을 하고 있지만 축제평가는 공공기관이 평가 당하기 때문에 사실상 자치단체가 좌지우지 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축제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축제 개최시기의 편중을 해소 하고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축제, 체험프로그램 강화, 지역소득 증대와 고용창출에 연관된 축제,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 축제를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한 축제방향이라고 하겠다.

지역 축제의 문제점은 축제의 본질상실(단순상품화, 정치도구화), 축제예산의 저질성과 투명성 미확보, 지역축제의 경제적 효과 등이 지적되고 지방자치단체는 무분별한 축제를 만들기 보다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어야 하고 타 축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축제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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