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정 편집국장

‘촛불혁명’의 민심이 국정농단을 일삼았던 박근혜-최순실을 단죄하면서 ‘5월대선’을 가져왔으나 25일 바른정당이 유승민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3자 단일화를 추진 하기로해 도로 새누리당으로 회귀했다.

바른정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날 오후 7시30분께부터 이날 오전 0시 30분께까지 약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총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선거 전략을 논의했고 ‘원샷단일화’을 제시했다.

대선이 14일 앞두고 바른정당은 유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후보단일화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겠다고 한다.

성숙한 촛불민심으로 인해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으로 갈라서기는 했지만 이날 바른정당의 3자 후보단일화라는 꼼수를 쓰면서 새누리당 부활을 꿈꾸고 있다.

선거판에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난무하고 있다. 촛불민심을 받들겠다는 대선 후보들은 촛불의 마음과 정신이 보여주던 시대정신의 흐름으로 돌아와 자기를 태워 ‘적폐청산’을 이루고, 그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촛불민심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것은 바로 ‘촛불혁명’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었던 모습이지 새누리당의 부활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자 후보단일화에 합의를 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촛불혁명’과 호남, 광주를 두 번 죽이는 행동이 될 것이다.

촛불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교훈은 거대한 권력을 물러나게 했던 점과 ‘적폐청산’이라는 과제를 남겨줬다.

이날 바른정당이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함으로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은 정당명칭만 바꾸었을 뿐 새누리당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게 드러났다. 국민들이 촛불혁명으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단죄했던 민심은 ‘적폐청산’을 위해서라도 새누리당 부활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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