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군 “마량미항축제 보조금 집행 안 한다” -

강진군 마량면 바닷가 전경(사진=강진군 마량면 제공)

[현장뉴스=이재선 기자, 조영정 기자] 강진 마량 미항축제 추진위원회가 공연행사 대행업체를 수의계약을 하려는 정황과 그동안 축제를 개최하면서 후원금(기부금) 모집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본지 <현장뉴스>가 지난 10일자로 보도한 「강진마량미항축제, 추진위원장과 공무원 '갑질' 논란[1]」의 내용 중 [추가보도] 내용에 공연행사 대행업체를 수의계약을 하려는 정황을 보도 했다.

강진군 축제 관계자는 지난 10일 본지 보도 후 “자체 조사를 통해 추진위원회가 축제를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하여 재공고를 통해 공정한 입찰을 통해 계약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축제를 추진하며 강진군에서 지원한 보조금 5000만원 예외에 지역주민들에게 축제 성공을 위한 후원금(기부금) 명목으로 모금한 금액이 수천만 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

그동안 해년마다 후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적게는 몇 십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몇 백만 원까지 50여개 사업체에서 모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량주민 B모씨는 “주민들이 지역을 위해 후원금이 어떻게 쓰여 졌는지 주민들은 알권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후원금 사용처를 알 수 없었다.”며 “이제라도 투명한 정산처리를 하여 공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또 “이제라도 동네 축제가 아닌 사람이 찾아오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한숨 섞인 바람을 토로 했다.

기부금 납부했던 G사업체 대표는 “그동안 축제나 면민의 날에 추진위원회에서 기부금을 요구해 기부금을 납부했다.”면서 “사업하는 사람으로 연말정산을 해야 하는데 기부금 영수증을 받아 본 사실이 없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어 섭섭함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공연행사 대행업체는 관행대로 운영했다.”면서 “후원금(기부금) 모집은 투명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축제 정산서 입수해 살펴본 결과 주민들이 봐도 납득할 수 없는 정산서가 군청에 제출 됐다.

‘제8회 마량미항전어축제 추진에 따른 추진위원 등 격려 식대’라는 정산내역에는 5,669,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3일 동안 행사하면서 식대로만 1일 1,889,600원씩 지출해 약 18,890원짜리 식사를 하루에 100명이 같이 먹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음식부스 정산내역에서는 수입 16,185,382원으로 표기하고 지출(재료구입 등)을 15,468,770원, 수익이 716,612원으로 정산내역을 작성해 거의 수익이 없는 음식부스를 운영한 것으로 정산 해 주변 식당 자영업자들은 “믿을 수 없는 정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진군 마량면 관계자는 17일 그동안 수의계약과 공연행사 대행업체 선정과정에 물의를 일으켜온 마량미항축제 보조금을 군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앞으로 축제추진위원회가 자부담으로 축제를 꾸려갈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마량면 J씨는 “축제추진위원회가 자부담으로 축제를 꾸려갈려면 또 다시 후원금 모집을 강요 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이번 축제추진위원회의 행태를 보고 실망감을 금치 못하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취재 결과를 보면 강진군 뿐 만 아니라 축제와 관련해 관행(수의계약)으로 행했던 일들이 법적으로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 행위라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며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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