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중 선임기자

[현장뉴스=김달중 기자] 강진군의회는 지난 7월 A의원에 대해 감사 결과 밝혀지면서 일파만파 커져가던 A의원 의혹과 함께 A의원 제명동의안이 윤리위원회에서 표결로 부쳐지게 되었다. 

이날 윤리위원회 표결에서 5:1로 제명동의안이 가결되었으나 다음날 B의원의 이의제기로 인해 1:5로 부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데 이날 본회의에서 실망스럽게 제명동의안이 부결됐다. 부결을 결정한 의원들의 속마음은 알 수 없으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동료의원 제명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므로 신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신중론과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으니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런데 A의원 제명문제로 강진지역이 떠들썩한 것이 언제인가?

조금이라도 지역문제에 관심 있는 의원 이라면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자기입장을 벌써 표명 했어야 할 일이다.

이번 A의원 제명동의안 부결 소식을 들은 대다수 강진군민은 강진군 의회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다시 말해 몇 몇 의원을 염두에 둔 이야기 일 것이다. 어떻든 이번 A의원 제명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강진군의회가 군민으로 부터 신뢰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판가름 나는 중요한 문제이다.

물론 민감한 사안 일수록 의원 개개인이 관심을 갖고 자세히 살펴보기도 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 해보는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고 결의문, 특별 위원회 구성 등 군의회 공식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많은 군민들이 군의회가 어떠한 행보를 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고 민감하다고 해서 꿀 먹은 벙어리 의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시간이 지나면 다 묻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은 유권자들에 배신행위다.

강진군의회는 우선적으로 강진군민을 생각해야 한다.

민감한 사안인데 괜히 잘못 건드려 다음번에 안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가진 의원이 있다면 커다란 착각이고 시행착오일 것이다.

유권자들이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일수록 군민의 대변인이 되어 든든한 보습을 보여주기를 강진군 의회에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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