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소방서 방호구조과 김성신

[현장뉴스=이재선기자] 작열하는 태양. 까맣게 타들어 가는 농심. 길고 길었던 가뭄이 끝나고 반가운 장마가 찾아왔다. 쩍쩍 갈라진 논·밭을 적셔주는 고마운 단비. 하지만 가뭄 해갈의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전국 곳곳에는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는 등 요란한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의 설명에 따르면 이처럼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이유는 북쪽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면서 불안정한 대기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지성 호우와 함께 이번에는 제3호 태풍 “난마돌”까지 북상하면서 여름철 각종 기상이변으로부터 우리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해마다 집중호우와 태풍이 발생하지만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생명을 잃거나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 등은 매해마다 반복 되고, 이로 인해 우리 주변의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이웃을 한순간에 잃기도 한다.

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변화무쌍한 기상이변과 이로 인한 피해로부터 나와 우리 주변사람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어떻게 하면 지켜낼 수 있을까?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 시 아래의 몇 가지를 기억하자.

첫째, 가정에서는 라디오, TV를 통해 기상상황을 계속 청취하고 축대나 담장이 무너질 염려는 없는지, 바람에 날아갈 물건은 없는지 확인 한다. 긴급사태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삼간다. 강한 바람이 불어 상가 간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어쩔 수 없는 외출 시에는 주변을 잘 살피도록 한다.

둘째, 차량운행은 물에 잠긴 도로나 수중보를 피하여 평소 잘 아는 길로 주행하도록 하고 하천변 주차차량은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셋째, 농촌이나 산간지역에서는 태풍이 오기 전 배수로를 깊이 파서 침수피해를 방지하고, 과수목과 비닐하우스는 받침을 보강하고 외부를 단단히 묶어 농작물 피해를 예방한다. 산비탈 주변은 경사도가 30도 이상이면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비가 그친 후에도 산사태 우려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핀다.

넷째, 등산, 계속, 캠핑장, 낚시터 등에서는 빨리 하산하거나 높은 지대로 피신하고 하천이나 계곡 주변은 급격히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한다. 캠핑 중에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장비에 미련을 두지 말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생명보다 소중한 장비는 없기 때문이다.

다섯째, 공사장에서는 작업을 중지하고 물이 고여 무너질 우려가 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여 미리 시설을 보강하고 안전대책을 강구 한다

소방서에서는 집중 호우, 태풍 등에 대비해 시·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저지대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해안가 및 방파제 등 재난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점검 및 사전대피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여 인명·재산 피해예방과 도민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당국의 힘만으로 모든 기상이변 피해를 막을 수는 없다.

집중 호우와 태풍에 대비한 시민들의 철저한 준비와 안전의식이 119와 함께 한다면 더 이상 우리에게 매년 되풀이 되는 같은 실수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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