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동 자리(ZARI), 건전한 문화·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

청소년문화카페 자리

[현장뉴스=조인호 기자] 광주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한 작은 카페에서 학생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한쪽에서는 청소년들의 인권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한창이고, 또 한쪽에서는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일축하 노래가 울려 퍼진다.

이곳은 광주 동구(청장 김성환)가 후원하고 동명동행복공동체와 흥쇼협동조합 청년들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문화카페 ‘자리(ZARI)’다. 지난 6월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자리(ZARI)는 학생들의 건전한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학생들은 누구나 자리(ZARI)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생일파티와 동아리모임, 단합대회는 물론이고 옥상에서 바비큐 파티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학생들이 직접 원두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커피머신과 음료, 다과는 물론 다양한 서적도 마련돼 있다.

자리(ZARI)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학생이 주인이라는 것. 학생들이 호스트가 돼 카페 운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운영방향을 결정한다. 사소한 의견도 무시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의논한다.

카페지기 이종화 씨는 “학생들이 자리(ZARI)에 제안하는 의견은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직접 봉사활동과 청소년축제를 기획하며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성장과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리를 이용하는 김수지 학생(전남여고 2)은 “자리(ZARI)는 항상 우리들에게 열려있는 포근한 쉼터와 같은 공간이다”면서 “친구들과 자리(ZARI)에서 같이 고민을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다보면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어느새 풀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많은 청소년 문제는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부족이 큰 원인”이라며 “미래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의 문화·놀이공간을 늘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장뉴스(field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