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침의 허임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
[현장뉴스 = 나마리 기자] 전남 나주시는 조선시대 최고의 침의로 꼽히는 ‘허임’의 생애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마무리 짓고, 이를 활용한 문화관광콘텐츠 육성에 나선다.

시는 지난 20일 시청 이화실에서 강인규 시장, 김선용 시의회의장, 동신대 교수진, 용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침구 명의 허임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허임’은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과 동시대 인물로 조선 14대 왕 선조부터 16대 인조까지 어의를 지낸 인물이다.

말년에 자신의 침구 기술이 담긴 ‘침구경험방’을 편찬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침구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허임의 나주 연고설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광해군 2년에 ‘침의 허임이 전라도 나주 집에 가있다’고 기록돼있다.

7개월간에 걸친 연구용역에서 동신대 산학협력단은 허임의 나주 연고설을 뒷받침할 가계보 및 사적조사, 학술논문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허임 침구술의 특징과 의의, 나주에서의 활동상 재조명, 허임 전후의 나주의 의약인물 및 의약문화 조사 등을 통한 관광·문화콘텐츠화 활용 방안을 도출했다.

허임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 활용 방안으로는 한방치료분야 나주시 발전계획, 전남도 상위계획 등에 반영추진, 나주읍성권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한 허임기념관 등 체험시설 건립, 한국한의학연구원 전남센터 연계협력 추진, 국내 지자체 및 일본, 중국과의 한방산업 클러스터 구축, 허임기념사업 추진 및 스토리텔링 발굴 등이 제안됐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신숙주, 최부, 나대용 등 나주를 대표하는 역사 인물 콘텐츠 활용 사업은 오랜 연구와 고증 절차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연구 용역이 좋은 결실을 맺어, 침구명의 허임을 통한 우리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다시금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물을 토대로 기념관, 전시관 설립, 자료전시, 허임 거리 조성 등 보다 다양한 관광문화콘텐츠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시가 역점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과 허임 콘텐츠를 연계한다면 원도심 재생사업에 있어 더욱 큰 시너지를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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