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 이금순 할머니 장학기금 기탁
[현장뉴스 = 이재선 기자]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에 다니는 한 80대 할머니가 지역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장학기금을 기부해 쌀쌀한 날씨 속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남 강진군 대구면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금순 할머니 이금순할머니는 여든의 나이에 한글을 배우는 만학도다.

그 시절 흔히 그랬듯이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문턱을 넘지 못했고, 10남매의 맏며느리로 시집와 시댁 식구까지 스무 명 넘는 대식구를 건사하며, 굽이굽이 넘어 7남매를 키워낸 장한 어머니다.

이금순 할머니는 KBS1TV에서 방영 된 ‘다큐공감- 여든에 편지를 쓰다’편에 출연했고 출연료로 받은 30만원을 이희정 한글학교 담임교사에게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이금순 할머니는 "260여 명의 한글학교 학생 중 주인공이 되어 TV에 출연하는게 기쁘고 설레었다”며 “나처럼 배우지 못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료를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라는 말을 한글학교를 통해 직접 실천하고 있다”면서“많은 여성농업인들이 한글학교를 통해 배움의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옥 군수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어머니를 본 것 같다”며 “기탁해 주신 장학금을 이금순 할머니처럼 배우고자 하는 열정있는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등 강진군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는 배움을 갈구하는 여성농업인을 위하여 군비를 지원하여 산수, 한글, 그리고 음악활동을 통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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