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3동 주민들, 6백포기 배추 3일간 직접 소금에 절이고 씻어 담가

[현장뉴스=이종화 기자] 양3동 발산마을 주민들이 6백 포기 배추를 3일간 직접 소금에 절이고 씻어서 김치를 담구는 뜻깊은 김장 나눔행사를 마련했다.

우리 주변에는 생활이 곤란해 올 겨울을 어떻게 날 것인가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홀몸 어르신, 몸이 불편한 장애인, 어린 나이에 동생까지 돌보며 살림까지 맡고있는 소년소녀가장들까지, 그런 취약계층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7일 광주 서구 양3동 발산마을 주민들은 김장김치를 담그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발산마을 주민들의 김장김치 나눔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 김장 김치만 2천 2백여세대, 1만 포기에 달한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생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어서 김장 마저 담그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올해도 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7일 양3동 자생단체 회원 50여명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6백 포기의 배추를 정성스럽게 담아 독거노인과 장애인 그리고 경로당 등 150세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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