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간담회서 ‘선거를 통한 회장 선출은 절대 반대’ 의사 전달

지난12일 열린 대한체육회 시도 순회 간담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광주시체육회 제공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광역시 체육인들이 앞으로 올 민간 체육회장 시대를 대비하여 대한체육회 측에 한 목소리로 건의했다.

광주광역시체육회는 지난 12일 오후 6시 광주의 한 음식점에서 대한체육회, 광주시체육회, 5개구체육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체육회 주최 시도 순회 간담회’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임직원과 김창준 시체육회 고문단장, 오순근 사무처장 등 임직원, 총 25명이 참석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를 골자로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른 현안, 향후 대책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당장 2020년 1월까지 민간 체육회장을 선임해야 하는 시체육회는 ▲회장 선임과 예산 확보 대책을 준비해 가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부칙 개정(개정법 유예기간 1년 → 3년으로 연장) ▲지방체육의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선거를 통한 회장 선출이 아닌 ‘추대 등을 통한 자율적 선임’ 방식 ▲임의적 지원이 아닌 의무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법률 개정(법인 전환)을 통한 ‘안정적인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구)체육회 등 광주 체육인들은 각종 선거제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분열과 갈등 초래로 회장 리더십의 훼손, 선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계파 다툼 및 임직원 간 라인 형성 등 내부적 갈등 심화, 선거인단 구성의 공정성 논란, 입후보자 과열 경쟁 등의 이유를 대며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은 절대 안 된다고 피력했다.

또 안정적인 재원 마련과 조직 안정화 대책으로 국민체육진흥법, 대한체육회 규정, 시·도체육회 규정을 다시 검토해 의무적 예산 지원의 근거를 법률로 명시해 달라고도 건의했다.

현재 시체육회는 이러한 문제점과 대책들을 논의하며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자체 정책실무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오순근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팀원들을 구성해 체육회장 선임 준비, 법인 설립, 선수·지도자·동호인 지원 대책 등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췄다.

참석자들은 “통합체육의 시너지를 살리고 지방체육이 자생하기 위해서는 민간 체육회장 선임 방식을 선거를 통한 방식으로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시도체육회의 진정한 자율성과 자치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추대를 통한 회장 선임,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대한체육회에서도 잊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현장뉴스(field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