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정치적 목적을 달성위해 왜곡·폄훼···5·18민주화운동은 미완의 역사”

25일 오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광장에서 열린 ‘제17회 5·18 전국 휘호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서예를 뽐내고 있다. (사진=조영정 기자)
25일 오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광장에서 열린 ‘제17회 5·18 전국 휘호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서예를 뽐내고 있다. (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해마다 5월이면 5·18 전국휘호대회를 찾은 서예인들의 가슴 속에 부는 뜨거운 바람이 있다.

올해 ‘제17회 5·18 전국 휘호대회’는 25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해 최경환 국회의원,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하유성 광주지방보훈청장, 오명섭 제17회 5·18 전국휘호대회운영위원장 등과 서예인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과 함께한 식전행사에 이어 현장 휘호대회가 시작됐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대회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서예로 되새기고, 역사적 의미를 함께 공감하기 위해 마련된 휘호대회에 참가해주신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며 “5·18민주화운동 기념휘호대회가 올해로 17회째를 맞아 작품의 수준과 참가의 규모에서 이미 국내 어느 서예대전 못지않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기념 전국휘호대회는 의(義)와 예(藝)가 만나는 자리”이라면서 “5·18민주화운동이 정의였다면 그 정의를 서도로 표현하고 일상의 삶으로 실천하겠다는 다짐이 바로 예인으로서 여러분의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5일 오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39주년 ‘제17회 5·18 전국 휘호대회’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5일 오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39주년 ‘제17회 5·18 전국 휘호대회’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시장은 축사를 통해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전국휘호대회’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먼저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오월영령님들의 넋을 기린다”고 말했다.

이어 “5·18기념 전국휘호대회는 지난 2003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7회째를 맞았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518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을 기리는 일에 많은 서예인들이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은 부당한 국가권력에 맞섰던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항쟁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끈 자랑스러운 역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지만 일부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왜곡·폄훼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은 미완의 역사”이라면서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을 되새기며,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는다. 하루 빨리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과 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5일 오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광장에서 열린 ‘제17회 5·18 전국 휘호대회’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하고 있다. (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5일 오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광장에서 열린 ‘제17회 5·18 전국 휘호대회’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하고 있다. (사진=조영정 기자)

 

한편 제17회 5·18 전국휘호대회 시상식은 오는 6월 15일 오후 3시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일반부(대상 1명, 최우수상 3명, 우수상 5명, 특선, 입선), 학생부(대상 3명, 최우수상 3명, 우수상 6명, 특선, 입선), 단체상, 지도교사상 등으로 나누어 시상하고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5·18기념문화관 內 전시실에서 수상자 작품을 감상할 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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