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상용 기자] 강진 cafe '느린정원'

수려한 풍광과 함께하는 맛의 기행 [맛]


전라남도 강진의 월출산은 1988년 20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호남정맥과 남해바다가 부딪치며 만들 지형으로 천황봉, 구정봉, 사장봉, 도갑봉, 주거봉 등 기암절벽을 만날 수 있다. 

수려한 풍광, 맑고 깨끗한 청정한 자연환경을 가진 강진은 무위사, 월남사지, 백운동 정언, 이한영 생가, 달빛한옥마을 등 감성여행의 최적지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주변을 둘러보면 잠시 허기를 달래거나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곳을 찾게 마련이다. 

 

[사진=오상용 기자] 좌로부터 이정옥, 박원영, 김하나, 한미선, 송근오

강진군 성전면 월남마을에서 만난 cafe 느린정원
13년 전, 서울에서 화예설치작가로 일하던 김하나(59)씨는 우연히 ‘강진청자축제’의 자문을 하러 왔다가 월출산 아래 월남마을로 귀촌을 하게 된다. 이 때 목공예작가였던 남편 이정옥(59)씨도 아내를 따라 강진으로 주작업 공간을 옮기며 현재의 Cafe 느린정원과 허브정원이라는 펜션을 만들었다.

이후 ‘산이랑 염소랑’농장의 송근오(52) 대표, 박원영(68) 전통요리연구가 등이 함께하며 몸에 좋은 음식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사진=오상용 기자]

이곳은 강진의 명소를 둘러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5년 숙성한 유기농유자차, 3년 저온 숙성의 오미자차 등 cafe의 이름처럼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슬로우 푸드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박원영(68) 전통요리연구가가 주변 연밭에서 채취한 연을 이용한 요리도 함께한다. 백연잎밥을 비롯하여 연근샐러드, 연근조림 등 다양한 요리가 제공되고 있다.

 

[사진=오상용 기자]

강진군이 흑염소의 고급화 전략으로 만든 브랜드 ‘까망누리’의 명성을 만들어가는 ‘산이랑염소랑농장’의 송근오 대표는 미생물 발효사료배합기를 특별 주문제작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흑염소 품질의 고급화와 생산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느린정원 김하나 대표, 박원영 전통요리연구가, 산이랑염소랑농장의 송근오 대표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 음식으로 이곳에서 월출산에서 뛰놀며 자란 흑염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사진=오상용 기자] 흑염소버섯전골

배추, 부추, 청경채, 숙주, 쑥갓, 깻잎 등의 가진야채·채소와 송이, 표고, 느타리, 새송이, 팽이, 양송이 등 다양한 버섯 그리고 흑염소로 만든 흑염소버섯전골은 담백한 맛과 함께 보양식으로 최고이다. 

 

[사진=오상용 기자] 흑염소채소말이

또한 당근, 도라지, 파프리카, 부추, 깻잎 등이 흑염소와 함께 돌돌말아 나오는 흑염소채소말이 역시 입 안으로 도는 자연의 향, 맛과 함께 식감까지 좋다. 취향에 따라 들깨, 핫, 머스타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사진=오상용 기자] 강진 cafe 느린풍경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며 아늑한 카페에 앉아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강진을 둘러보기에 하루로는 부족하다면 이곳에 숙박도 가능하다. 기타 문의는 (010-4518-5208)으로 연락하면 된다.

저작권자 © 현장뉴스(field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