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깃발 지킬 것···기득권 정치 생존권만 우선 저열한 행위

민주평화당 전국평당원협의회 이영순 공동대표가 12일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견문을 읽어 내려가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민주평화당 전국평당원협의회 이영순 공동대표가 12일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견문을 읽어 내려가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민주평화당 안에서 제3지대 구축을 위한 비당권파 모임이 12일 집단 탈당을 앞둔 가운데, 전국 지역의 평당원들이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평당원협의회 일동은 이날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년간 이용만 당했다. 당원을 뭘로 보고, 코뚜레로 이리저리 더 이상 질질 끌고 다니려는 오만과 착각은 버려라.”고 집단 탈당에 맞섰다.

민주평화당 전국평당원협의회 이영순 공동대표가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더 이상 당적변경에 신물이 난다. 현명한 농부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 것처럼 유능한 정치인은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며 “이에 평당원협의회 당원동지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평화당의 깃발을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민주평화당 깃발이 국민들 가슴속에 온전히 뿌리내리기도 전에 떴다방처럼 의원들 스스로 소속된 정당을 부정하고 또 새로운 길을 간다는 패거리 정치를 자행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당원이 주인이라 말하면서도 정작 당원들을 코뚜레해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또 평화당까지 따라왔지만,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이 있기에 또 함께 하자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평화당의 종착당은 과연 어디길래 지지자와 당원을 질질 끌고 다니며 무엇을 새롭게 출발하자고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당원들은 소모품이나 꼭두각시로 취급하는 것은 그릇된 처사이며 기득권 정치의 생존권만 우선하는 지극히 저열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대를 선도하는 가치와 국민들을 위한 당의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당원들이 선출한 집행부를 부정하면서 과정과 절차 없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지지율을 탓하며 무조건 내려놓으라고 하는 것은 2018년 8월5일 전당대회에 참여했던 당원들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당의 분당 사태에 이어 민주평화당을 만든 것에 대해서도 비난 강도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만 지켰더라도 단체장을 비롯 지방의원들을 많이 배출해 크게 선망했을 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면서 “국회의원 총선이 코앞이었다면 과연 그렇게 쉽게 그런 결정을 했을까”라며 반문했다.

또한 “국민의당이 분당된 배경은 안철수 대표의 독단과 조급함으로 궤도를 벗어난 부분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당내 원인제공자가 있었다는게 정설이다. 평화당의 분당사태는 국민의당 분당과 똑같은 복사본이었다”고 개탄했다.

민주평화당 전국평당원협의회는 창당 1개월 후 전국 조직화로 5명의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날 민주평화당 전국평당원협의회 주최 측은 이자리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장소를 감안해 40여명만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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