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역사는 기억하고 기록할 때 강한 힘을 갖는다”
시민 200여명 참여 일본의 역사왜곡과 경제보복을 규탄
마스터즈수영대회 프랑스 경영 선수들도 헌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후 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소녀상에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후 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소녀상에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는 14일 오후 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위한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림의 날 행사는 기념공연으로 통기타 가수 권준희와 루트머지의 퓨전국악공연을 했고, 백희정 광주나비 대표의 인사말, 이용섭 광주시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이 기념사를 하고 참석한 시민 200여명이 일본의 역사왜곡과 경제보복을 규탄했다.

기념사 이후 광주여고, 광주숭일고 학생대표 3명의 발언과 ’한국에서 배우는 역사기행단‘의 구니타케 마사코의 발언이 이어졌다. 발언이 끝나고 국근섭 감성무 퍼포먼스와 함께 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 앞에 릴레이 헌화로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후 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을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후 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을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역사는 기억하고 기록할 때 강한 힘을 갖는다. 1991년 8월 14일 故유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증언을 시작으로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전쟁폭력과 여성인권에 관한 중대한 국제 이슈로 부각됐다”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위안부 문제 해결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지만 당사자인 일본만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일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3일 만에 전시 중지한 사건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시각과 입장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이었다.”며 “이 같이 후안무치에 우리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그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우리 정부는 작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고,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기념사업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후 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고등학생 대표들의 자유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후 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고등학생 대표들의 자유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학생대표로 나선 숭일고 2학년 김예빈(17)양은 “앞으로의 역사를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대한민국 대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오히려 한국에 경제보복을 시작했습니다”면서 “학생들이 역사를 바로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기억하고 현재 국내 남아있는 친일세력을 청산해야 합니다”며 “역사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도 사건을 만들어 우리에게 기억됩니다. 바른 역사는 우리로부터 시작돼야합니다”고 강조했다.

오카 마사하루 기념평화자료관 이사이자 ‘한국에서 배우는 역사기행단’을 이끄는 구니타케 마사코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한 것을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머리 숙여 속죄했다.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프랑스 수영 동호인들과 응원단이 14일 오후 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프랑스 수영 동호인들과 응원단이 14일 오후 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한편 이날 시민들은 평화의 소녀상에 릴레이로 헌화를 한 후 광주시청 2층 무등홀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삶의 터전인 ‘나눔의 집’의 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에움길’을 시청하기 위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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