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패권주의 망령 되살려 국민선동 치 떨려”

송갑석 국회의원(사진=현장뉴스DB)
송갑석 국회의원(사진=현장뉴스DB)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송갑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악질적 지역패권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는 얄팍한 정략으로 민심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갑석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광주일고 정권(政權)’ 발언에 이어 ‘탕평인사를 강조’ 했다는 해명을 두고 “박정희 독재정권부터 박근혜 정권까지 지역패권주의로 권력을 독점하며 한국정치를 퇴행시킨 세력다운 망국적 발언”이라며 “언제까지 시대착오적인 정략으로 국민을 선동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광주일고 출신은 문재인 정부 내각 중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일하며, 서울 구청장들은 국민이 직접 선택한 선출직”이라며, “선거로 당선된 민선 구청장까지 출신 지역 통계를 뽑아 지역주의에 활용하는 것도 모자라 ‘탕평인사를 강조했다’는 궤변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 편가르기를 대놓고 시도한 기만적 행태를 반성하고 사죄하라”면서 “우리 사회는 그동안 보수정권이 조장한 지역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의원은 “다시 한 번 지역감정의 망령을 소환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한다면 국민의 엄중한 철퇴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8월 30일 한국당의 부산 장외 집회에서 “서울의 구청장 25명 가운데 24명이 민주당 소속인데 이 중 20명이 광주·전남·전북 출신이다. 이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지난 1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정권’ 발언에 대해 “망국적 지역감정을 다시 들고 나왔다”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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