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기대···국제적인 대나무 도시로 우뚝 서나

담양, 민 칭웬(闵庆文, Min Qingwen) 위원이 현장에서 관계자와 대나무밭농업 대해 질문하고 있다.(사진=담양군 제공)
민 칭웬(闵庆文, Min Qingwen) 위원이 현장에서 관계자와 대나무밭농업 대해 질문하고 있다.(사진=담양군 제공)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담양대나무밭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 여부를 가늠할 마지막 단계인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현장실사가 담양군 일원에서 진행됐다.

담양군이 제출한 서면 신청서의 사실여부를 판단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중요한 절차인 현장실사를 위해 UN 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문그룹(SAG)의 민 칭웬(闵庆文, Min Qingwen) 위원이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담양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현장실사에서는 금성면 대곡리 대실마을에서 담양대나무밭농업의 전형적 경관, 대나무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 등 담양 대나무의 우수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통 대나무 재배 농업, 죽순·죽로차 등의 대나무밭 하층 재배, 죽제품 생산 등 식량 및 생계수단 확보를 위한 담양대나무밭농업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살폈다.

또한 월산면 월산마을에서 고려시대부터 행해진 죽취일 행사 재현과 죽신제를 통해 대나무공동체 문화와 대나무밭농업의 전승 노력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죽신제는 김승덕 명인과 전통연희놀이예술단(단장 김현송)이 맡아 문화예술행사와 같은 광경을 연출하며 전통적인 체계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였다.

담양대나무밭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담양 대나무의 가치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관광자원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제적인 대나무 도시로서 담양이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담양은 천년 대나무의 고장이자 전통성과 역사성이 풍부한 지역이다”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통해 담양대나무밭농업의 보전, 관리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생태정원도시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2002년 도입한 제도로, 세계 각지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체계를 선정해 보전하고 차세대에 계승하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담양대나무밭의 등재여부는 오는 11월 UN 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문그룹(SAG)의 심사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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