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강진청자축제에서 식사하려고 줄서있는 관광객들(사진=조영정 기자)
제47회 강진청자축제에서 식사하려고 줄서있는 관광객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하다고해 방문한 강진청자축제에서 밥도 못 먹고 왔다.”

이 말은 지난 5일 개막된 제47회 강진청자축제를 가족과 함께 참석했던 광주광역시 서구에 거주하는 김○○씨(남, 50세)가 한말이다.

김 씨는 “강진청자축제를 즐기러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방문해 구경하고 애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점심식사하려고 주변 식당가로 이동해 식사 주문했으나 식사를 할 수 없다는 말만 돌아 왔다”면서 “식당 테이블에는 먹다 남은 식기들이 가득했으나 주문도 받지 않고 손님을 문전 박대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장뉴스 본지에서 취재한 결과 강진군에서는 제47회 강진청자축제에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6개의 식당을 모집했으나 3개의 식당만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3곳 식당마저도 강진군에서 운영을 부탁해서 들어왔다고 식당운영자가 털어놓았다.

식당운영자는 “지금 운영하는 3개 업체도 군에서 사정해서 들어왔다”면서 “관광객은 많이 몰리는데 부스 자체가 너무 작아 수익이 오르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려해도 인건비 너무 비싸서 채용하기도 힘들다”고 속내를 밝혔다.

강진군 관계자는 “관광객과 예약손님이 점심시간에 몰려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며 “당초 6개 모집했으나 3개 업체 참가하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 관광객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이승옥 강진군수는 “‘제47회 강진청자축제’ 가 가을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전국 관광객의 발걸음 이끄는 축제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며 “더불어 이번 축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대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강진청자축제를 운영하면서 가을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전국 관광객의 발걸음 이끄는 축제로 발돋움하길 바랬다면 사전에 실태조사나 먹거리와 관련해 충분하게 검토를 했어야 한다.

만약 검토를 하고도 관광객들이 점심식사도 못하고 돌아오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면 표리부동(表裏不同)한 강진군의 행정이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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