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노동현안 첨예한 시절 부적절한 처사···노동협력관 신설때부터 비리 얼룩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은 22일 오전 광주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광역시의 노동협력관이 최근 노동계와 임무와 무관한 부적절한 회합을 가져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인사의 즉각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은 22일 오전 광주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광역시의 노동협력관이 최근 노동계와 임무와 무관한 부적절한 회합을 가져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인사의 즉각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22일 오전 광주광역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 노동협력관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지역 노동현안을 외면한 채 부적절한 유흥주점 회합한 노동협력관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월7일 광주광역시의 노동협력관, 광주경영자총협의회와 한국노총광주본부의 부도덕적인 행위가 벌어졌다”면서 “사이좋게도 각 3명씩 9명이 참석한 저녁만찬은 유흥주점 회합으로 이어졌고, 자칭 광주광역시 노동계를 대표한다는 분들이 벌인 행각이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이들의 회합 당일은 지역 노동현안들이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던 시기였다며 거듭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기독병원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해소 등을 주장하며 직장폐쇄에 맞서 40일차 로비농성을 하고 있었고, 건설노동자들은 외국인불법고용 전면퇴출과 지역민 우선고용을 촉구하며 19일차 타워크레인 고공농성하던 때였다.

또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청 로비에서 비정규직 차별해소와 공정임금제 실현을 외치며 단식농성 7일차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이런 심각한 노동현안들이 있었음에도 시 노동협력관이란 사람은 처절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지역내 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에 얼마나 발품 팔고 노력했는지 의심이 든다”면서 “이런 사람이 노동문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노사상생도시 실현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이용섭 시장은 시원하게 대답해보라”고 말했다.

또 “광주시의 자정능력을 믿고 기다렸다. 하지만 유흥회합 사건이 일어난지 2주가 지났음에도 어떠한 조치도 명확한 해명도 없다”며 “여론이 조용하면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 보려는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이 광주시의 현주소”이라고 비난했다.

민노총은 “노동현안에 관심도 없고,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도 불분명한 인사들이 노동협력관실에 여전히 앉혀둘 이유가 없다”며 “광주시는 현 노동협력관을 즉각 해임하고, 노동협력관실의 존재의 이유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보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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