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빈아! 반갑다’로 11월 10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출판기념회

[Action TV=조성철 기자] 광주전남시민행동(공동대표 조영정) ‘Action TV’는 지난 23일 오후 본사 스튜디오에서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장과 ‘용빈아! 반갑다’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용빈 위원장은 ‘용빈아! 반갑다’라는 제목의 책으로 11월 10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다음은 이용빈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 주> 출처 : 시민행동 액션TV(http://www.actiontv.co.kr)

▲ 먼저 육사에 입학하게 된 계기와 곧 그만 둔 이유는?

- 육군 대위로 전역한 아버지의 영향도 일부 있었고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기 보다는 육군 장성이 돼서 국가를 위해서 뭔가 역동적인 일을 하겠다는 꿈이 저를 육사로 이끌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현실은 암울했고요. 여기에 몸에 무리가 와서 병상 생활을 한 한달 정도 하게 됐죠. 그러면서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됐고, 생각 끝에 결국 세상에 기여할 큰 꿈을 펴는 일이 꼭 군인의 길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 거죠.

▲ 이후 전남대 의과대학에 진학을 해서 학생운동에 투신했는데,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나?

- 좀 늦은 1985년, 전남대 의과대학에 진학을 했는데요. 당시 전남대는 전두환 독재에 맞선 정치투쟁이 치열했죠. 고등학교 때부터 프랑스혁명이나 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이 많았던 전 자연스럽게 입학 첫해부터 ‘운동권’이라 불리던 학생운동 조직에 깊이 몸을 담게 됐고요. 당시 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계시는 강기정 선배가 위원장을 맡고 있던 삼민투 투쟁에도 동참했고, 총학생회 부회장에 당선돼 학생운동에 전력투구하기 위해서 일부러 유급을 당하기도 했죠. 아무래도 본과에 진입하면 운동할 여유가 없을 것 같아서요. 어떻든 나름대로 치열한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 지역에서 오랫동안 의료봉사 등을 한 배경은?

- 군부독재를 몰아내고 민주정부를 만들어 내고자 학교에서, 거리에서 시간을 보낸 탓에 10년이 지난 1996년에 의대를 졸업했어요. 이어 서울지역에서 전문의를 따고 2001년, 광산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면서 사회변혁을 위한 답을 지역에서 찾고 싶었기 때문이죠. 여러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불우아동,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홀로 사는 어르신 등 사회 소외계층의 사람들의 삶을 살리는 일이 곧 변화를 이끄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왜 정치인으로 나섰는가?

- 의료봉사 만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처지를 개선시킬 수 없다는 한계에 봉착하기도 했고요. 또 뭔가 구조적인 혁신책을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면서 시민정치의 역할에 대해서 깊은 고민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 세월호 참사 등 가공할만한 일들이 잇따라 터졌죠. 정권의 무능, 무책임, 생명을 대하는 경박한 태도들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런 사태들을 고통스럽게 지켜보며 결심했습니다. 국가를 개조하는 큰 혁신은 올곧은 정치를 통해서 이뤄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른 거죠.

▲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하고 있는데,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게 있다면?

- 영남사람들이 송정역에 내리면 깜짝 놀란답니다. 여기가 광주광역시인가라고요. 이는 그만큼 광주가 낙후되어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이 좌초된 탓도 있지만, 지역 정치권이 자기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지역 전문가, 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행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있고요. 특히 호남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에너지벨리,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형 일자리, 인공지능 산업 등을 정부가 놓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 광주비정규직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비정규직은 소수 정규직을 위한 착취구조에서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적인 경제구조로의 개편을 통해 반드시 해소되어야 합니다. 1000만 비정규직 시대라고 하는데, 계속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사회혁신 차원에서 입법 의무를 지닌 정치인들이 사회 양극화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광주가 나아가야 할 비전은 무엇인가?

- 공동체로 상징이 되는 광주정신을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이 먼저이겠고요. 다음으로는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광주는 지금 광주형 일자리를 매개로 한 자동차산업, 첨단 AI 인공지능 산업,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도약,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등이 복합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광산구로 보면 군공항 이전이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문제 등이 있을 것입니다. 도시발전을 위해서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는 과제들이죠. 시민중심의 사회통합 에너지를 핵심 동력으로 새롭고도 낯익은, 첨단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광주만의 차별화 된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인연인가? 또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 2016년 총선 때 호남 인재영입 1호로 인연이 시작됐는데요. 당시는 안철수 대망론이 퍼뜨려지면서 문재인 대표가 광주에 오면 선거에 장애가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어요.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뚫고 문 대표는 총선 유세차 광주에 왔습니다. 저는 평소 문 대표의 정치소신을 지지해왔었고, 상황이 어떻든 문 대표와 함께 민심의 회초리를 맞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했기 때문에 문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뭔가를 하고 싶었죠. 그래서 패널을 들고 다니며 문 대표를 지지하는 포스트 잇을 유도했습니다. 예상과는 달이 많은 시민들이 문 대표 지지 포스트 잇에 기꺼이 응했습니다. 가슴이 벅차더군요. 그날 오후 광산구 월곡동 막걸리 집에서 열린 문 대표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포스트 잇을 보여주며 ‘광주시민은 당신의 편이다’고 말씀 드렸죠. 이런 인연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 문재인 정권은 잘 아시겠지만 촛불시민이 만든 정권입니다. 낡은 적폐를 청산하고 검찰개혁 해야 하고, 남북의 평화적 공존을 바탕으로 북방경제 추진을 통해 신경제 구상을 구현해야 합니다. 국가경영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라 볼 수 있죠. 그리고 저는 정당인입니다. 제가 문재인 정권을 돕는 일은 집권여당의 지역위원장으로서 당이 민심의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죠. 이런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뜻에 당원 동지들이 공감을 해준 덕분에 당 대표로부터 최우수 지역위원회로 인정을 받아 큰 상을 세 개나 수상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죠. 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 저희 민주당 더욱 사랑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내년 총선의 의미는?

-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한 거의 모든 개혁입법들이 지금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입니다. 즉, 촛불혁명의 요구를 의회권력이 가로막고 있다는 말이죠. 때문에 내년 총선은 깨어있는 촛불 시민들이 의회권력을 바꾸어서 촛불혁명을 완성해야 하는 선거입니다. 다행히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결집이 문재인 정권을 여전히, 튼실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민주당도 이 같은 촛불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정당혁신과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 발굴에 최선을 다 해야 하겠죠.

▲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저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의 호남 인재영입 1호로 정치 일선에 나서면서, 생각이 있는 정치, 공부하는 정치, 주권자의 곁에 선 정치를 통해 평범한 광주시민이 세상을 바꾸는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 약속 여전히 지금도 변함없이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5.18의 도시, 광주다운 정치하겠습니다. 풀뿌리에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반겨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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