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꽃잔치로 브랜드 가치 ‘급상승’···짧아진 축제기간에도 100만 넘는 방문 기록
축제기간 중 KTX 주말 이용객 351% 증가···노란꽃잔치, ‘내고향명품축제 대상’ 수상

지난 주말에는 장성호 수변길과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사진=조영정 기자)
지난 주말에는 장성호 수변길과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정영곤 기자] 지난 10월에 열렸던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폐막 한 달이 가까웠음에도 지역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낳고 있어 주목된다.

10월 13일 막을 내린 노란꽃잔치는 올해 연이은 가을태풍으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되며 9일간 개최됐다. 지난해까지 2주씩 운영되어왔던 것을 감안하면 5일이나 단축된 셈이다.

그러나 짧아진 기간은 축제의 흥행과 무관했다. 폐막일 다음날 집계한 올해 노란꽃잔치의 누적 방문기록은 100만을 훌쩍 넘어 있었다(총 100만 2,986). 황룡강 3.2km 구간에 핀 10억 송이 가을꽃과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황미르랜드의 100만 송이 해바라기 정원, 그리고 세계적인 정원을 재현해 놓은 유앤아이(YOU & I) 가든과 드레스 가든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 점이 축제의 흥행요소로 꼽혔다.

그밖에 앵무새특별체험관과 같은 이색적인 체험부스 운영과 관람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꽃길 동선·그늘막 쉼터 조성, 주차장 확보 및 인근 도로 확·포장, 무료 셔틀버스 운영, 엄선된 음식부스 마련 등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 주말에는 장성호 주변(사진=조영정 기자)
지난 주말에는 장성호 주변(사진=조영정 기자)

또 축제장에서 사용된 장성사랑상품권은 각종 할인혜택은 물론 장성군에 등록된 1,000여 개 점포에서 향후 5년 간 사용이 가능해 인기가 높았으며, 관광객들이 장성에서 소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장성군은 축제기간 동안 현장에서만 2억 6천만여 원의 상품권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축제기간 중에는 KTX 이용객도 급증했다. 지난 9월 17일부터 장성역에는 하루 4회 서대전을 경유하는 목포~서울 간 KTX 노선이 정차를 시작했는데, 축제기간 동안 평상시 대비 175% 가량 KTX 승객이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축제기간 주말에는 351% 증가를 기록하기도 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노란꽃잔치의 열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수상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8일 장성군은 한류문화산업진흥원과 도전한국인운동본부 주관으로 국회 본관 귀빈실에서 열린 ‘제3회 도전! 대한민국 내고향명품축제 시상’에서 내고향명품축제 대상을 수상했다. 세 번의 가을 태풍에도 불구하고 100만이 넘는 방문을 기록하며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난 8일 장성군은 노란꽃잔치의 성공적인 개최로 '내고향명품축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좌측 유두석 장성군수(사진=장성군 제공)
지난 8일 장성군은 노란꽃잔치의 성공적인 개최로 '내고향명품축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좌측 유두석 장성군수(사진=장성군 제공)

유두석 장성군수는 “향후 황룡강 지방정원 사업과 오색정원 사업, 꽃창포 군락지 조성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노란꽃잔치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꽃축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제가 끝난 지 한 달이 가까웠지만 아직도 황룡강 가을꽃을 찾는 가을 나들이객의 방문이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 주말에는 장성호 수변길과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5천 명을 돌파해 장성댐 앞 주차장이 가득 차는 등 노란꽃잔치가 관광특수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자체 최초로 컬러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옐로우시티 장성’을 브랜드화 한 장성군은 지역축제인 노란꽃잔치의 성공을 통해 브랜드 가치 역시 급상승, 지역 전체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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