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돌봄·복지 통합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해야”
임종한 인하대 교수, ‘광산형 복지혁신포럼’서 영구임대@ 문제 해법 제시

광산구, 아파트 주민 생활 개선할 5개 분야 ‘늘 행복 프로젝트’ 발표(사진=광산구청 제공)
광산구, 아파트 주민 생활 개선할 5개 분야 ‘늘 행복 프로젝트’ 발표(사진=광산구청 제공)

[현장뉴스=안연정 기자] 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 주최로 23일 광산구청에서 열린 ‘영구임대아파트 패러다임의 전환 생활실태 결과보고 및 광산형 복지혁신포럼’에서 임종한 인하대 의대교수는 “지역사회-중심 통합적 서비스(Community-based integrated care)가 해결책”이라며 “1차 의료와 여러 사회 서비스를 통합해 (주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주민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스스로 나설 수 있도록 역량을 길러주는 협력 복지모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임종한 인하대 의대교수는 포럼에서 ‘공동체성 회복을 통한 의료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영구임대아파트 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은, 6~8월 광산구 공무원 146명의 우산동 2개 영구임대아파트 가구 2,263곳 생활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전문가와 함께 아파트 의료·돌봄·주거·일자리 문제 해법과 정책 마련을 논의하는 자리. 공직자들이 중심이 된 영구임대아파트 생활실태 전수조사는 광산구가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광산구의 발표에 따르면, 두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중 1인가구는 69.8%고, 주민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 44,8%와 경제 43.6% 순이었다. 나아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자살을 시도한 적 있는 주민이 각각 51.1%, 25.3%에 달했다.

손명동 광주여대 교수의 실태조사 결과보고에 이어 진행된 토론의 좌장은 이형하 광주여대 교수가 맡았다. 이 자리에서 임 교수는, 영구임대아파트 주민의 1차 의료를 위한 광산구의 마을주치의 제도 기획을 환영하며, 시민 참여가 중시되는 보건의료체계 구축, 고비용 저효율 의료구조 개혁 등도 강조했다.

나아가 주민건강리더를 조합원으로 하는 협동조합 방식의 의료문제 해법을 제시하며, 이웃 건강문제를 건강리더들이 해결하면 지역화폐를 제공하는 방안도 참고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패널로 참가한 황정하 전남대 교수는 ‘사회복지서비스 전달체계 방안 연구’ 발표에서 민관 통합사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사업을 실시한다”며 “공간 단위에 사회적 자원을 투입하는 사회보장특구 지정을 (영구임대아파트에) 광산구가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토론에서 임성규 주택관리공단 대표이사는, “광산구는 전통적으로 지역사회 협업을 잘 해왔다”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결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업·융합 구조를 완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실태 공유와 토론회 중간에 ‘존중과 품격이 있는 삶’을 비전으로 ‘영구임대아파트 늘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 세부사업으로는 주치의제도 도입, 돌봄센터 설치, 일터 제공, 하우스 개선, 공동체 활성화 등이 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영구임대아파트 실태조사와 정책을 비롯해 광산구는 그동안 대한민국 복지를 선도해왔다”며 “복지 분야에서 아직 시도하지 않은 것, 부족한 점 등을 공직자들과 함께 발로 찾아내서 시행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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