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5월 단체와 5·18기념재단, 광주지역시민사회단체가 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합동 참배하고 5·18민주화운동 40주기 진상 규명의 뜻을 모았다.

이날 5·18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장들과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 300여명이 헌화·참배한 뒤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참배 직후 신년사에서 ‘온전한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40주기인 올해에는 발포명령자를 찾아 처벌하고, 계엄군에 의해 암매장된 5·18 희생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면서 “5·18 진상 규명을 매듭짓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오월 영령이 꿈꾼 대동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5·18은 국가폭력에 의롭게 맞선 민중의 위대한 역사이자 민주주의, 인권의 살아 있는 교과서이다”며 “올해 40주기 기념행사는 국민과 세계인이 즐기는 민주주의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후식 5·18부상자회장도 “최근 출범한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역사 왜곡에 대한 마침표를 찍고, 발포 명령자를 찾아 책임을 묻는 데 한 치의 주저함도 없어야 한다”면서 “행방불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주는 것도 시급하다. 오월 단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18단체를 비롯해 광주시민사회단체는 민주묘지 참배 뒤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아 열사들의 뜻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