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개관···신선한 네이밍에 관심 쏟아져

전일빌딩 245/동구청 제공
전일빌딩 245/동구청 제공

[현장뉴스=조인호 기자] ‘전일빌딩 245’에 이어 ‘충장 22’가 건립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들 건물은 외관보다 이색적이고 독특한 건물이름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공 건축물의 고정된 틀을 벗어나 차별화된 전략으로 건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명칭에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는 4월 개관할 예정인 구 전일빌딩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사격으로 건물 외벽과 10층 천정 탄흔자국 245개와 도로명 주소가 ‘금남로 245’라는 점이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해 ‘전일빌딩 245’로 최종 명명됐다.

이와 함께 동구가 도시재생 3대 거점시설 중 하나로 추진 중인 (가)충장센터도 이달 중 개관 예정에 있다.

충장로 5가 구 양조장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이곳은 작가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레지던시 공간이 22개라는 점과 도로명 주소가 ‘충장로 22번길’이어서 ‘충장 22‘라는 이름을 얻었다.

충장 22/동구청 제공
충장 22/동구청 제공

이 명칭은 지난 1월 22일부터 10일간 동구청 직원들의 의견수렴과 동구 모바일 앱 ‘두드림’을 통한 지역민 선호도조사를 거쳐 최종 건물명이 결정됐다.

‘충장 22’는 전체면적 1,147㎡에 지하1층·지상 4층 규모로 다목적 전시공간과 공유오피스 22개로 구성돼 있다.

‘충장 22’는 앞으로 ▲충장로4·5가 뷰티산업과 연계한 코워킹&코리빙 프로그램 개발 ▲ACC 연계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 주변 콘텐츠와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개발 등 다양한 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1980년 5·18민주항쟁의 자취를 간직한 ‘전일빌딩’과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원지인 충장로5가에 위치한 ‘충장센터’가 의미 있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주민 김영남(60.충장동)씨는 “숫자가 들어간 명칭에서 여타의 건물과 차별화가 느껴진다”면서 “단순히 공간이 갖는 의미가 아닌 숫자에 녹아든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충장 22’가 동구의 문화예술 부흥을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옛 충장로4·5가의 명성을 되찾는 사랑방이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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