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함평나비대축제/함평군 제공
지난해 함평나비대축제/함평군 제공

[현장뉴스=정영곤 기자] 전국 봄 축제인 함평나비대축제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16회 축제 취소)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함평군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축제를 강행할 수 없다는 데 지역 안팎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나비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아쉬운 결정이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날 축제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함평나비대축제는 매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대표 봄 축제다.

올해는 내달 29일부터 5월 10일까지 총 12일간 열릴 예정이었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집단감염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감염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축제 취소가 불가피했다는 것이 함평군의 설명이다.

다만 축제 기간 중 함께 열릴 예정이었던 ‘제42회 함평군민의 날 기념식’은 행사 취지와 상징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 국민적 분위기와 지역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어렵게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올해의 아쉬움이 내년 나비축제의 성공적 인 개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더욱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함평나비대축제와 같이 오는 4~5월 개최 예정이었던 담양 대나무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전국 봄 축제들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저작권자 © 현장뉴스(field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