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지역 확진자 발생 따른 긴급 방역 대책 마련
“외부인 학교출입 통제 등 초강력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전남도교육청 무안 지역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 무안 지역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전남도교육청 제공

[현장뉴스=김달중 기자]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청사 인근 지역인 무안군 삼향읍에서 전남 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교육현장으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은 22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출근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초강력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휴업 기간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긴급 돌봄교실 현장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확진자 동선 권역 내에 있는 초등학교(6개 교)와 유치원(8개 원) 돌봄교실 아이들과 교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교 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등교 시 학생 및 원아의 건강상태, 통학차 탑승 전 발열체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전남도내에서 긴급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학(원)생은 초등학교 4,498(6.4%)명, 유치원 4,222(28.5%)명 등 총 8,720명(7.8%)에 이르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특히, PC방 노래방 등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를 다시 한 번 강력 권고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기, 여행 자제 등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또한, 확진자 거주지 인근인 남악지구 11개 학교(목포 6교, 무안 5교)를 대상으로 23일(월)중으로 긴급 방역점검을 벌이는 한편 도내 전 학교에 대해 발열체크 후 출입할 수 있도록 출입관리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방역소독도 무안 확진자 동선 권역 내 학교를 비롯 도내 전체 학교에 대해 개학 전 추가 실시키로 하고 관련 예산 3억원을 제1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4월 개학 이후에 대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 비축물량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현재 도내 전체 학생(20만 5,414명) 한 사람 당 3매씩에 해당하는 63만여 매의 마스크와 8만 3,000여 개의 손소독제, 1만 1,680개의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1회 추경에 학생 1인당 10매의 면마스크 구입비에 해당하는 60억원과 열화상카메라 구입비 21억원, 체온계 구입비 11억원 등 방역물품 추가 확보 예산을 계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목포와 무안 지역 학원(교습소)에 대해서도 휴원을 강력 권고하는 한편 지자체와 방역합동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또,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90교에 대해 4개월 한시 보건인력을 지원키로 하고 현재 채용절차를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중소 상인들을 돕기 위해 매주 한 차례(수요일) 씩 쉬고 있는 구내식당을 3월 4주(25일)와 4월 1주(1일)에는 정상 영업키로 했다. 이는 무안 지역 확진자 발생에 따라 외부인 접촉에 의한 감염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도교육청을 비롯한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무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긴장의 끈을 더욱 죄어야 할 것.”이라면서 “세 차례나 연기된 개학이 4월 6에는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확진자 거주지 인근 목포, 무안 교육지원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지자체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고, 긴급 돌봄교실 운영 인원을 10명 이내로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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