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소방서119구조대 김우성 소방교

[독자투고] 건물의 층과 층 사이로 사람이나 물건들을 자동으로 이동시켜주는 장치, 현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계 장치인 승강기는 우리 주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유용한 기계에도 안전사고는 발생한다. 

승강기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비나 눈이 많이 오는 7,8월과 1,2월에 사고가 집중되어있다. 또한 평소에 제대로 운행되던 승강기(엘리베이터)가 장기사용에 따른 노후와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고장이 발생해 승강기 안에 갇히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전체의 승강기는 지난해 말 기준 598,489대에 달한다. 

모든 승강기는 고유번호로 관리가 되고 있다 해도 기술적인 한계를 비롯하여 이용자 과실 등은 막을 수 없는 현실이다. 

사고유형별로 이용자 과실이 전체 발생건수의 50%가 넘었고 관리부실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관리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용자 과실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승강기가 갑자기 정지했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해야하는가 한번쯤은 생각을 해봐야한다. 그럼 승강기 정지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첫째, 엘리베이터가 도중에 정지하면 마음대로 탈출하지 말고 인터폰으로 구조요청을 한다. 또한 정전으로 실내등이 꺼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해야한다.

둘째, 출입문에 기대지 말고, 강제로 문을 개방하거나 문에 강한 충격을 주면 안된다. 그리고 정원 및 적재하중의 초과는 고장이나 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자제하여야 한다.
셋째, 내리고 탈 때는 승강기와 건물 바닥이 같은 높이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 후 내리고 타며 문턱이나 틈새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승강기 내에서 뛰거나 구르는 등 행동은 자제해야하며 조작반의 인터폰 및 비상정지스위치 등으로 장난하지 말아야한다.

끝으로 구조의 요청으로 구출되는 경우 반드시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승강기 사고발생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한 행동이 필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승강기가 정지했을 때 당황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하거나 뛰는 등 행동을 한다. 이런 행동은 더 큰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택보다 아파트 같은 고층건축물들이 많이 생겨나고 그로인한 승강기 증가는 불가피하다.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위해서는 철저한 유지관리와 이용자 안전수칙 준수, 그리고 높은 시민의식이 서로 아우러져 승강기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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