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확진자, 광주·전남 확진 자매 23일 주지스님 만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광역시 방역당국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주말에 이어 오늘까지 9명의 추가 확진자(광주34번~42번)가 발생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2명이며, 이 중 32명은 완치되어 퇴원했고, 10명은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광주 34~41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291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254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7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들의 이동 동선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통해 세부적인 동선과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해서 방역조치를 취하는 한편 신속한 검사를 실시하는 등 전력투구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광륵사 발(發) 코로나19이 호남을 넘어 경기도까지 확산됐다. 이 절에 들른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은 8명이 됐고, 이들과 접촉한 확진자 4명을 더하면 12명으로 늘어난다.

경기 파주시는 지난 23일 광주 동구 광륵사를 찾은 20대 여성 A씨(파주 15번)가 29일 오전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A씨 모친(음성), 전남 21번째 확진자 B씨, B씨 여동생(광주 34번)은 23일 오전 주지스님(광주 36번)과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광주 39·41번째 확진자, 전북 27번째 확진자 등 3명도 이날 광륵사를 방문했다고 파악했다. 광주 39·41번째 확진자는 매일 이 절을 찾는 신도로 전해졌다.

광륵사 전경(사진=조영정 기자)
광륵사 전경(사진=조영정 기자)

이후 천도제를 드리기 위해 26일 이 절을 들른 50대 여성(광주 40번)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륵사에 방문해 확진판정을 받은 이들 8명 외에 이들과 접촉한 가족 3명(전남 22·23번, 광주 35번)과 시민 1명(광주 37번) 등 4명도 지난 주말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광주시는 “광륵사에서 월 3회 정기법회가 열리지만 지난 20일 39명이 참석한 법회가 마지막이었다”며 “법회 참석자 39명 중 27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2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와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종교 소모임 등 집합행위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10일 이후 광륵사를 방문한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 밀폐된 공간에서 종교 소모임 등을 자제하라”면서 “광륵사에 대해 29일부터 7월13일까지 2주간감염예방법 제47조에 의거해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42번 확진자(70대, 여성, 북구)는 20일부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어 23일 병원 방문 후 28일 14시경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29일 보건환경연구원 양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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