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22개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 개최
최근 닷새 동안 30명 확진자 발생···고강도 방역조치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 모임 행사 금지···학교 밀집도 낮춰 등교수업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닷새 동안 30명이 발생한 광주광역시가 사회적거리두기 방역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가 내렸다.
광주시와 방역당국은 1일 코로나19 극복 22개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방역단계를 2단계로 상향토록 한 사실을 밝혔다.
정부의 생활속거리두기로 전환된지 55일만에 다시 사회적거리두기로 복귀한 것이다.
최근 확진자들은 연령대가 60~70대에 집중돼 있고 당뇨, 심장질환, 혈압, 급성신우신염, 협십증 등 기저질환자가 5명이 포함된 위중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전날 12명의 확진자에 이어, 회견이 진행된 오후 4시쯤에 다시 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되는 등 긴급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에서 결의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 교육청 경찰청 5개 구청 등 22개 유관기관은 코로나19로부터 지역사회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고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을 결의했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이나 모임 행사가 금지된다. 참여인이 실내 50인 미만, 실외 100인 미만일지라도 방역수칙을 의무화해야 한다. 미 준수시에는 관련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 벌금과 집합금지 조치 및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공시설 개방이 중단되고 고위험군 시설 중 방문판매업에 대해 향후 2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아울러 주점 및 헌팅포차와 300인 이상 대형학원, 스탠딩 공연장, 노래연습장, 유통물류센터에도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또한 줌바댄스 등 실내집단운동과 뷔페전문 음식점, PC방 경륜 경정 경마장 등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아울러 중위험시설 등에 대해 2주간 다중이용시설 집합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중위험시설은 300인 미만 학원 콜센터 게임장 오락실 워터파크 실내 결혼식장 영화관 야구장, 축구장 물류창고 식당 카페 장례식장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백화점 및 아울렛 등 쇼핑몰과 이미용실 숙박업소 야영장 산후조리원 고속도로휴게소 안무원 안마시술소 등의 저위험시설은 이용자제 권고를 내렸다.
특히 확진자 발생이 집중된 광륵사의 집회금지 및 강제폐쇄의 행정조치에 이어 금양오피스텔에 대해서도 경찰 협조를 받아 철저히 조사해 불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경찰에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초중고교는 학생 밀집도를 낮춰 등교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해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장휘국 교육감은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교내에서 예방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원칙적 면회 금지와 외부인 출입금지 시설중사자 중 유증상자에 대해 무료검사 진행 선제적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 행사도 3일부터 관중 경기가 예고됐던 프로야구도 15일까지 무관중 경기가 유지된다.
아울러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우선적으로 호남권 병상연대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내는 국가지정치료병상 17개(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10개) 감염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 병상 47개 등 총 64개의 병상을 확보했고, 이 가운데 1일 현재 31개 사용되고 있어 33개 병상이 남아 있다.
이용섭 시장은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에 준해 방역 최전선의 일원으로 적극 동참해 주라”면서 “마스크착용, 거리두기, 손씻기 등을 철저히 할 것과 불필요한 외출자제와 밀접접촉유발업소 방문 안하기 등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