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륵사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83명···"시민 혼란 최소화 위해 결정"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신속한 확인자 동선 확인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신속한 확인자 동선 확인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 광륵사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3명으로 늘었다.

6일 광주광역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 7명, 오늘 14시 현재 1명 추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16명이며, 지난 6월27일부터 오늘까지 10일 동안 확진자 83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 광륵사 관련 세부집단 및 확진자 수는 ▲광륵사(6명) ▲금양오피스텔 관련(30명)-금양오피스텔(22명), 제주여행(6명), SKJ병원(2명) ▲광주사랑교회 관련(29명)-광주사랑교회(15명), CCC아가페실버센터(7명), 한울요양원(7명) ▲광주일곡중앙교회(16명) ▲기타 해외유입(2명) 등 총 8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4일 초등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어제 오후에는 미취학 아동 2명이 가족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6일 오전 추가된 116번 확진자는 일곡중앙교회 신도로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미취학 아동(어린이집 원생)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두 어린이(113번, 114번)는 남매이고,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외할머니(110번)를 통해 감염됐다.”면서 “이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는 광주 동구 다솜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어제 오후 곧바로 임시 폐쇄조치를 하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20명(실습교사 2명 포함)과 원생 53명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며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검사를 위해 오늘 아침 9시 동구청에 이동식 선별진료소(Drive-thru)를 설치했고, 12시 현재 교사와 원생, 직계가족 등 222명의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를 의뢰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관내 어린이집 전체는 이미 어제(6일)부터 2주간 휴원조치했고, 유치원도 내일(8일)부터 7월17일(금)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일동초등학교 확진자와 관련해 해당 학급 학생들과 교사, 방과후 수업 참여 학생까지 총 40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급증과 함께 자가격리자도 어제보다 119명이 늘어 오늘 현재 1,149명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또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있어 자가격리 관리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광주시는 구별로 전담공무원과 관리직원을 확대 배치(총 1,366명)하고, 확진자가 많은 북구는 자가격리관리센터를 설치해 자가격리자들을 집중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지역감염 확산과 함께 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으나,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가 늦어져서 많은 불편을 끼쳐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머리 숙였다.

또 “10일만에 확진자가 83명이나 추가 발생하면서 구청 역학조사팀의 동선 파악에 어려움이 있고, 확진자의 구술에 의해서만 동선을 발표했다가 오류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 CCTV, 신용카드 내역, GPS 등을 통한 과학적 방법으로 확인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다 보니 확진자 동선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동선공개는 시민들의 안전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항이므로 오늘부터는 시장인 제가 이동동선 확인과 공개를 직접 챙기고 있으며, 5개 구청장들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경찰청 등 역학조사 인력을 보강하여 이동동선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앞으로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지가 공동주택일 경우 아파트 이름까지 공개하겠다.”며 “확진자가 방문하였더라도 방역 소독만 잘 하면 안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확진자들의 거짓진술과 사실은폐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겠다.”면서 “오늘 광주37번 확진자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의거해 역학조사 거부, 방해, 사실 은폐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확진자는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거짓진술과 함께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한 사실이 있어 동선확보와 접촉자 파악 등 코로나19 차단에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며 “앞으로도 광주시는 확진자들이 적극 협조할 경우에는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비밀을 유지하는 등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거짓 진술한 경우에는 감염법상 형사처벌, 본인 치료비 청구, 구상권 행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용섭 시장은 “지금 우리에게 최고의 백신은 시민들의 경각심과 위기의식이고, 최대의 적은 방심이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실내에서 50인 이상 모이는 행사는 일체 금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모두가 어렵고 힘든 이 시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곧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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