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시학원·SM사우나 등 확진자 추가 발생···광주 12일간 97명 확진
이용섭 시장 “다양한 곳서 산발적 발생···방역수칙 준수” 당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광주고시학원 및 고위험 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 실시 등의 입장을 밝혔다./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광주고시학원 및 고위험 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 실시 등의 입장을 밝혔다./광주광역시 제공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8명(해외입국자 1명 포함), 8일 현재 1명 더 추가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30명이며, 지난 6월27일 이후 12일 동안 확진자 97명(지역감염 94명, 해외입국 3명)이 추가 발생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 지역감염자 8명 중 광주고시학원 수강생이 5명이나 추가되어 새로운 지역 감염 확산 경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중 1명은 해외유입이지만 8명은 그동안 확진자가 나온 일곡중앙교회와 광주고시학원, 광륵사, SM사우나, 광주고시학원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고시학원은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데다가 SM사우나의 경우 전날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은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6일 광주고시학원 수강생 1명(117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수강생 170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117번 확진자에서 최초 시작한 광주고시학원 집단감염은 7일 광주 124번, 125번, 127번, 128번, 전남 29번 등 5명, 8일 오전 130번 확진자 1명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고시학원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손해평가사 시험 등을 준비하는 곳으로 수강생 대부분이 40~60대에 집중됐다. 117번 확진자는 지난 1일~2일 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강의실 입실 전에는 발열체크를 하였으나 출입자 명부작성, 손소독제 사용, 강의실 내 거리두기, 에어컨 가동시 창문 열기 등의 방역수칙은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사를 비롯해 수강생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 됐고, 역학조사팀에서는 문제의식을 갖고 구체적인 감염경로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광주고시학원 수강생 중 7월1일~2일 학원을 방문한 분들은 자진신고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 코로나19 감염경로도
광주 코로나19 감염경로도

전날 입국한 카자흐스탄인 2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광주 122번 확진자로 분류됐고, 122번 확진자는 광주 도착 즉시 생활센터에 격리돼 이동동선과 접촉자는 없었고 무증상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122번 환자를 순천의료원 음압병실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광주 123번 확진자(70대 여성·북구 용전동)는 일곡중앙교회 관련 광주 92번 확진자와 접촉해 전날 검체 채취를 진행,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 124번(50대 남성·서구 치평동), 125번(50대 남성·서구 금호동), 127번(60대 남성·동구 학동), 128번(60대 남성·동구 동명동)은 광주 117번 확진자와 광주고시학원에서 접촉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광주 129번(50대 여성·광산구)은 SM사우나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광주 130번(40대 남성·남구 봉선동)은 봉선동 지웰아파트 거주자로 이동 동선는 파악 중이다.

광주 126번(50대 여성·남구 봉선동)은 광주 35번 접촉자(광륵사 관련)로 분류돼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자가격리를 하던 중 격리 해제 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광주에서 다중이용시설 등지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사우나를 또 다른 감염경로로 주목하고 6월23일부터 7월6일까지 광산구 신창동 SM사우나를 이용한 시민들의 자진신고를 받고 있다.

전날 광주 광산구 신창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민 수백명을 상대로 검체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보건당국은 오는 14일까지 광주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보건시설, 정신의료기관, 장애인 거주시설 등 전체 시설·기관 252개소의 입소자·종사자 2만8220명을 전수조사한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자가격리 위반, 잠적소동을 벌인 확진자나 접촉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법적 책임을 지게 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광주고시학원 및 고위험 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 실시 등의 입장을 밝혔다./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광주고시학원 및 고위험 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 실시 등의 입장을 밝혔다./광주광역시 제공

실제로 보건당국은 동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거나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한 60대 여성인 광주 37번 확진자를 고발조치했다.

방역당국은 37번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중순 대전에 있는 방문판매업체을 방문한 사실이나 방판 관련 금양오피스텔 방문 사실을 숨기고 거짓진술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격리 중 주거지를 이탈해 직장에 출근한 40대 남성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휴대전화를 끄고 전남 영광의 한 공사장으로 향한 60대 남성에 대해서도 광주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발조치키로 했다.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가 우리 턱 밑까지와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 착용이고 최대의 적은 방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일상생활의 '잠시 멈춤'과 방역수칙 준수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특히 '밀폐·밀집·밀접' 3밀 조건에 해당하는 실내는 감염우려가 높은 곳이니 방문을 금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추이는 지난달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 4일 16명, 5일 7명, 6일 6명, 7일 8명, 8일 1명이며, 감염경로별로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30명, 광주사랑교회 34명, 일곡중앙교회 17명, 광륵사 7명, 해외유입 3명, 광주고시학원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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