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역학조사에 성실히···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적극 협조”
25일까지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고위험 체육시설 집합금지 행정조치 시행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험 체육시설 집합금지 행정조치 등의 방침을 밝혔다./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험 체육시설 집합금지 행정조치 등의 방침을 밝혔다./광주광역시 제공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으로 확산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이용섭 시장은 12일 오후 시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시민 각자가 방역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확진자들은 역학조사 진술에 있어 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해 추가 확산을 막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확진자 발생 5일 만에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방역대응체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며 “방역당국과 시민 모두가 원팀이 돼 n차 감염 등 지역 확산 차단에 시민의 결집된 힘을 발휘할 때이다”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련해 “감염경로가 금양오피스텔에서 사찰, 교회, 고시학원, 사우나, 요양원 그리고 이제 배드민턴 동호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면서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10일 9명, 11일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누적환자는 161명으로 늘었다. 이 중 10명은 완치돼 격리해제됐다.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16일간 확진자는 128명이다. 지역감염은 125명, 해외입국 3명 등이다.

감염경로별로는 광주사랑교회 38명, 금양오피스텔 관련 32명, 일곡중앙교회 24명, 광주고시학원 13명, 광륵사 8명, 배드민턴 동회회 7명, 해외유입 3명, 조사중 1명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가 64명으로 128명의 절반에 달한다.

60대가 35명으로 가장많고 50대 29명, 40대와 70대 각 17명, 30대 8명, 80대 7명, 20대 5명, 90대 4명, 10대와 10대 미만 각 3명이다.

금양오피스텔에서 사찰, 교회, 광주고시학원, 사우나, 요양원, 배드민턴 동호회까지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배드민턴 동호회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인 76번이 지난달 30일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배드민턴 동호회 경기에 참석하면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에 참석한 선수와 가족 등 7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확진자와 이동경로,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으나 조사 기간 중에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들 중 감염경로를 숨기거나, 제대로 밝히지 않아 n차 감염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최근 배드민턴 동호회가 새로운 감염원으로 떠오르면서 광주시는 25일까지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과 고위험 체육시설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시행했다.

행정조치에 따라 17개 대학이 운영하는 체육관과 공공, 민간을 포함한 각종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을 중단한다.

탁구,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 친선 경기, 리그 경기 등 집단 체육활동과 에어로빅, 댄스스포츠 등도 전면 금지한다.

광주시는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코로나19 대응비로 방역현장에 예비비 16억원과 재난기금 46억원 등 65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코로나 검사기기와 물품지원에 12억5000만원, 사회복지시설 방역물품에 10억원, 소방분야 감염예방 등 방역물품에 6억9400만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방역물품에 6억2000만원 등을 지원한다.

한편 광주시는 앞서 시교육청에 2억원을 지원해 지역 학원 등 감염병 예방 물품을 구입토록 하고 자치구에도 선별진료소 운영과 방역물품 구입을 위해 3억원을 지원했다.

저작권자 © 현장뉴스(field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