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채권단·시민사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비대위 운영 제안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광산구 금호타이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노조에 대해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광산구 금호타이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노조에 대해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줄 것”을 호소했다.

이용섭 예비후보는 이날 “금호타이어 경영난을 둘러싼 채권단과 노조의 대립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더욱 움츠리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채권단이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대한 투자조건을 승인하고 노조에는 외자유치동의서를 포함한 자구안 제출을 통보한 상황에서 노조 또한 총파업을 비롯해 광주전남 노동단체들과의 연대투쟁을 예고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등 양측이 대립의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이에 금호타이어 190여개의 협력사들은 1만 여명에 달하는 협력사 및 수급사 직원과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법정관리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향토기업으로 성장하여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기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장으로 있을 때부터 금호타이어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최근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정부관계자들을 만나 금호타이어가 광주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일방적인 해외매각 추진 문제를 지적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광산구 금호타이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노조에 대해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뜩히 “채권단과 노조가 ‘치킨게임’을 지속하면 2주 후에는 법정관리로 가게 될 것”이라며 “채권단은 해외매각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여서는 안 되고 노조도 회사를 살릴 방안이라면 어떠한 논의도 거부하지 말고 대화의 장을 마련해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내일 광주 금호타이어를 방문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노조가 조건없이 금호타이어 회생 및 일자리 유지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 달라”면서 “아울러 중앙정부도 지역경제 안정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호타이어 문제가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광주시민들께서도 응원하고 지지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금호타이어 문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고려해 노조·채권단·시민사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비대위를 구성해 상생의 방안을 하루빨리 이끌어 낼 것을 제안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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