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김덕형] 초고령 사회 교통약자에 속하는 노인의 보행권을 인지하여 운전대를 잡는 안전운행이 최근 더욱 요구되고 있어 이를 구독자 모두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속사정은 이렇다. 우리 주변을 보더라도 고령인 노인들은 보행속도가 젊은사람과 비교해 보편적으로 느려 거의 뛰다시피 힘겹게 횡단보도나 도로를 건너거나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인해 쉬엄쉬엄 걸으면서 횡단보도 중간에 제때 못건너 서있는 분들을 종종 뵙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의도치 않은 무단횡단을 하고 있는 형국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노인들이 길을 건너거나 보행 중 교통사고 또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기도 하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도로 횡단 중 안타깝게 교통사고를 당한 노인분들의 뉴스도 종종 접하곤 한다.

경찰청의 2019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무단횡단 보행중인 노인들 사고는 2018년 2,800여건이 발생하여 이중 320여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고 25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하니 가히 그 정도를 가늠할만 하다.

노인들의 무단횡단 사고가 치명적인 이유는 젊은이들과 달리 보폭이 좁고 자동차가 얼마나 빠른지 속도 인지능력이 떨어지는것도 한 요인이라 할 것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젊은이들의 보폭은 약 0.7m로 분당 100회이상 걷지만 노인들은 평균 보행속도가 초당 0.8m라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한 노인들의 활동 영역 비중이 높은 새벽 시간대 차량 운행 중 노인 교통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노인의 신체적 특성과 지역별, 시간대별 실정에 맞는 보호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경찰에서도 교통사고 감소를 목표로 안전속도 5030 시행 및 노인들이 모이는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도농 지역별 실정에 맞는 노인 교통안전책을 마련해 실시하고는 있지만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관절염 등 오랜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분들의 행동특성을 잘 헤아려 운전자는 보행중인 노인분들을 배려하는 공경과 보호의 운전습관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노인분들 또한 횡단보도에서의 무리한 횡단을 하지말고 횡단보도 건너기 전에 충분한 시간이 되는지 확인해 보는 등 방어보행을 기본적으로 습관화하는 등 스스로도 안전의식을 평상시 갖을 필요가 있다.

노인들의 무단횡단 교통사고가 사망에 이르는 일이 적지 않다는점을 유념해 사람이 먼저인 노인배려 보행자 교통사고 감축 교통문화를 기대해 본다. 노인분들 또한 달려오는 자동차가 나를 피해가겠지 하는 안일한 인식은 위험천만한 생각이므로 빠른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현장뉴스(field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