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검증단 "전두환 정권 행정관 지낸 인물 자격 맞지 않아"

시민검증단 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장 후보는 물론 시민의 요구가 있을 경우 이번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을 대상으로 광주정신에 합당한가를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시민검증단 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장 후보는 물론 시민의 요구가 있을 경우 이번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을 대상으로 광주정신에 합당한가를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광역시장 후보들의 '광주정신'을 검증할 시민검증단이 발족된다.

윤광장 전 5·18재단 상임이사 등 다수로 결성될 시민검증단은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의 제1요건은 '광주정신'이라고 선언하며 검증단 활동을 예고했다.

시민검증단은 "앞으로 공개질의 공개토론회 등의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5·18정신과 부합하지 않는 후보를 철저히 배격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정후보를 찍어 내기위한 검증이냐'란 질문에 "과연 어떤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하는가를 검증하는 것으로, 특정 후보 겨냥보다는 전체 후보에 대한 도덕성과 청렴성을 검증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준은 광주 시민들이 대신할 것이고 이를 위해 시민 검증단을 청년 학생 시민단체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두환 정부의 행정관을 역임한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하면서도 "시민을 학살한 전두환 정권인데 당시 정권에서 고위 공무원을 지냈다는 것은 사정 분야에서 근무한 것을 뒷받침해주고 그에 협력해줬다는 사실을 여실히 해준 것이고, 그런 전력에 불구하고 시민이 선택한다면 그것 또한 광주시민의 뜻일 것"이라며 한 발 뺐다.

'검증 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결정 내릴 수 있는 그런 단체는 아니다. 다만 스스로 검증 결과를 시민사회에 발표할 것"이라며 "각 후보들에게 검증에 응해달라는 요청을 한 후 검증을 충실히 하는 후보가 있고 기피하는 후보가 있다는 사실을 상세히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정 정당 경선을 염두해두고 하는 검증단이 아니다"라며 "당 경선후보가 결정돼도 이와 상관없이 당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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