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경찰청 전경(사진=현장뉴스DB)
광주지방경찰청 전경(사진=현장뉴스DB)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지방경찰청(청장 김교태)이 지난 8월 초순경 호남지역에서 발생한 폭우피해 관련해 일베저장소 등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폭우 피해자들을 ‘홍어’ 등으로 비하·조롱하는 글을 게시한 작성자 2명을 모욕 혐의로 검거해 수사 중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20대, 남)는 지난 8월 9일 전남지역 폭우로 희생된 어린이 관련 언론보도를 인용한 “갓잡은 새끼홍어만 사용하는 유명한 오뎅탕 맛집”이라는 글을 게시했고, 광주지역 모 추모관 침수피해 관련 언론보도 등을 인용해 “광주 미숫가루”, “미숫가루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미숫가루 비밀재료”라는 글을 게시했으며, B씨(40대, 남)는 광주지역 모 추모관 침수 피해 관련 SNS 게시글을 인용해 “전라도 뼈해장국 맛집”이라는 글 등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같은 사이트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청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모욕하는 등의 사회적 공분을 사게 하는 악성 게시글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하여 법에 따라 엄단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 외에도 폭우피해 관련 악성 게시글을 작성한 자들에 대해 추가 수사 중에 있다. 피해에 대한 공감과 위로가 우선 임에도 크나큰 2차 피해를 안겨주는 악성 게시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악성 글 작성자, 일명 ‘악플러’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인터넷상 악성 게시글 및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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