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11월 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11개국 아시아 저명 문인 30여 명 참여

2020 제 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홍보물 이미지/ACC 제공
2020 제 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홍보물 이미지/ACC 제공

[현장뉴스=곽유나 기자] 아시아 문학 100년의 꿈을 펼치는 아시아문학 페스티벌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ACC에서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아시아의 달, 아시아문학 100년: 신화와 여성’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엔 11개국 30여명의 아시아 저명 문인들이 참여한다.

한승원 위원장은 “우리는 아시아의 달과 아시아의 여성들이 어떻게 야만적인 폭력 속에서 사람이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삶과 평화를 꿈꾸었는가를 문학적인 담론으로 삼고자 이번 페스티벌 주제를‘아시아의 달, 여성과 신화’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온 국민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운영한다. 행사영상은 ACC공식 누리집과 ACC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깊어가는 가을을 수놓을‘문학 프로그램’풍성

행사는 오는 29일 오전 10시‘작가토크 - 광주를 말하다’로 막이 오른다. 오후 1시 ACC 컨퍼런스홀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에 이어‘아시아의 달’을 주제로 한 개막공연‘심연’이 행사 분위기를 돋는다. 오후 3시부터는 울루그벡 함다모프, 주텐원, 울찌툭스가 참여하는‘아시아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오후 5시엔 ACC정보원 극장3에서 김남일 작가와 함께하는‘아시아작가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열린다.

행사 이틀째인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ACC 컨퍼런스홀에서‘포스트 코로나와 문학’,‘신화와 여성’을 주제로 한‘아시아문학포럼’이 시민과 만난다. 제1부에서는 우즈마 아슬람 칸, 에드복 리, 이상국, 임철우 작가가‘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아시아문학’이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제2부에선‘신화와 여성’을 주제로 샤힌아크타르, 츠쯔젠, 공선옥, 윤정모 작가가 발제자로 나선다. 오후 3시부터는 두 주제와 관련해 국내·외 아시아문학작가와 비평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포럼이 끝난 뒤엔 초청작가 샤힌아크타르의‘어느 달밤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창작한 최창근 작가의 공연이 선보인다.

오후 5시부터는 신용목 작가의 사회로 오은, 이원작가가 함께하는 ‘크로스 낭독’이‘코로나와 문학’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어 저녁 7시 ACC 정보원 극장 3에서 고재종 시인이 참여하는‘교차언어 낭독회 역:시’가 펼쳐진다. 한국문학번역원과 손잡고 마련한 행사다. 저녁 7시 30분 ACC 예술극장1에선 제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인 바오닌 작가의‘전쟁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셋째날인 다음달 1일 오전 10시 ACC 정보원 컨퍼런스홀에선‘전이와 전위’를 주제로 국내 참여작가의 작가와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크로스 낭독’을 준비했다. 오후 1시부터는‘여성을 말하다’를 주제로 한 임지형, 선안영 작가의‘작가토크’가 이어진다.

오후 3시‘신화와 여성’이란 페스티벌의 주제로 이기호 작가가 이끄는 백영옥, 정이현의‘크로스 낭독’을 진행한다. 오후 5시엔 이경자, 송은일의 사회로 미나칸다사미, 베잔마투르가 참여하는‘아시아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됐다. 저녁 6시 30분, 초청작가 베잔 마투르의 시를 정가보컬 박민희가 가곡으로 작곡한‘소공연’이 컨퍼런스홀에서 펼쳐진다.

◆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아시아의 평화’를 염원

행사 마지막 날인 2일은 오전 10시부터 ACC 정보원 컨퍼런스홀에서 탁인석, 김용국 작가가 참여하는‘작가토크-평화를 말하다’가 열린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5.18 광주민주화운동과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한강작가의 특별인터뷰’가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다.

문학이 아시아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록해왔는가에 대해 논의하며 오월 광주정신과 맞닿을‘민주·인권·평화’의 가치와 의미를 재구성하고 문학적 실천방향 등을 교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오후 3시부터는 ACC 정보원 컨퍼런스홀에서‘언론과의 대화:작가와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린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참여작가, 아시아문학상 수상자,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폐막공연: 전통음악공연‘찬’을 시작으로,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폐막식이 개최된다. 폐막식에선 아시아문학상 시상식과 2020 광주선언문이 발표된다.

문학페스티벌 기간 동안 상설행사로 ACC 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아시아문학 100년사 전시’,‘아시아문장활자체험전시’를 진행한다. 야외광장에는‘아시아작가포토존’이 만들어져 시민들을 맞이한다.

ACC 인스타그램에선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작품라운지’,‘작가라운지’,‘ALF3 백일장’,‘북큐레이션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을 부대행사로 준비했다.

◆ 민주·인권·평화의 문제를 다룬, ‘아시아 여성작가’들 대거 참여

이번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초청작가 대다수는 민주·인권·평화의 문제를 발언하고 실천해 온 여성작가들이다.

‘루쉰문학상', ‘좡중원(壯重文)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두루 수상하며 중국의 대표작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츠쯔젠’, 여성의 권리와 소수민족, 정치문제 등을 다루는 쿠르드/터키의‘베이얀마투르’, 인도 내 여성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어 왔으며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에 오른‘미나칸다사미’가 참석한다. 소수자·인류문명 등을 다루며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비정성시’시나리오를 쓴 대만의‘주톈원’, 방글라데시의 여성문제에 천착해온 ‘샤힌 아크타르’, 여성과 예술, 외교정책, 동양주의 등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는 파키스탄의‘우즈마 아슬람 칸’이 함께한다. 단편소설에서 낙태문제를 통해 몽골사회의 변화와 젊은 여성들의 삶을 드러낸 시인이자 소설가인‘울찌툭스’, 아시안 아메리칸문학상, 펜문학상 등을 수상한 에드복 리, 우즈베키스탄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출판과 교육, 연구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는 울루그벡 함다모프, 제2회 아시아문학상수상자인 베트남의‘바오닌’등 아시아 10개국 작가 10인이 참여한다.

국내에선 공선옥, 김경윤, 김용국, 김현, 박관서, 박두규, 백영옥, 선안영, 손보미, 송은일, 오은, 윤정모, 이상국, 이원, 임지형, 임철우, 정이현, 탁인석, 한강 등 19명의 작가가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어둠의 슬픈 시간을 어떻게 기록해왔고, 어떻게 빛을 찾기 위해 분투했는지 살핀다.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생명력 강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한 획을 그은 소설가 한승원, 부위원장은 소설가, 노동운동가이자 대학교수로 활동하는 방현석, 집행위원장은 현진건문학상, 제비꽃서민소설상 수상한 소설가 이화경이 맡았다. 곽효환, 고재종, 김남일, 김완, 김재용, 조진태, 이광복, 이경자, 이동일, 임원식, 최창근이 조직위원으로 힘을 쏟고 있다.

박태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직무대리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인들과 이들 작품의 가치를 조명하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통해 동시대를 관통하는 아시아 문학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승원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민주의 성지 광주에서 여러 어려움을 무릅쓰고, 아시아 문학 100년의 꿈을 펼치는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많은 관심과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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