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서 사실 스스로 고백···한마디 정도 사과해야 마땅”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용섭 예비후보가 전두환 정권때 사정 및 시국사건 업무를 담당치 않고 사정비서실 2부에서 있었다는 말은, 곧 전두환 비서란 사실이 가짜뉴스가 아니라 진짜뉴스”라고 주장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용섭 예비후보가 전두환 정권때 사정 및 시국사건 업무를 담당치 않고 사정비서실 2부에서 있었다는 말은, 곧 전두환 비서란 사실이 가짜뉴스가 아니라 진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강기정 예비후보는 “오전 이용섭 예비후보가 '전두환 비서였느냐'란 질문에 지금까지는 가짜뉴스라고 말하다가 어제 사진과 당시의 명부가 제시되자 2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고 고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전두환 비서 논란에 대해 사정 및 시국사건 업무를 담당치 않았다는 대답인데, 그러면 가짜뉴스가 아니라 진짜뉴스이고 이제는 시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당시 저는 1985년 감옥에 있었고, 12대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이뤄져 5·18진상규명 요구에 시민들이 처음으로 부르짖고 대중적 투쟁이 시작되던 시점이며 당시는 권인숙 성고문 조작사건과 박종철 수사사건도 있던 때여서 민주 및 반민주로 맞서서 격동하던 시대였다"면서 ”민주와 반민주 구도에서, 전두환과 광주시민의 대결구도에서 전두환 측에서 일했다면 한마디 정도 사과는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전두환 정권은 문서를 조작했고 문서를 파기하고 조작한 결과 지금의 광주시민이 어렵게 된 것이 바로 이유”라면서 “전두환 비서란 것을 인정한 만큼 당시 사성비서실이 무엇을 했는지 1·2·3비서실은 무엇을 했는지는 물론이고, 당시 고위공직자 중 5·18당시의 진실에 대해 양심 고백을 해 줘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5·18헌법 전문화를 앞두고 격동의 시기에 무엇을 했는지 본인은 어떤 업무를 했는지 시민에 고백해야 한다"면서 "5·18관련자들이나 당시의 기준으로 검증이 끝났다는 것은 국가기록물 관련법에 따라 지난해 공개됐고 어제 사진과 명단이 공개돼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자료로 이를 확인한 것"이라며 사정실 근무 사실을 부각시켰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때 검증을 거쳤다’는 질문에 “당시 시장 선거때 이런 사진이나 문서는 없었고 이런 준비를 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에는 시장후보가 다양한 계층이 나왔고 전두환·노태우 정부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라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섭 예비후보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는 최영호 공동선대위원장(사진=조영정 기자)

최영호 공동선대위원장도 “그 경력으로 훈·포장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직후 유학까지 다녀왔다”면서 “정정당당한 광주시장이 돼야하는 것 아니냐, 광주시민의 편이 아닌 전두환 정권 편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사과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광주시민으로서 양심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호 위원장은 특히 독일 유대인 수용소에서 회계책임자 일한 사람을 교도소에서 수감된 사례를 들며 “유태인 학살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던 사람도 처벌된 것에 비하면, 적어도 광주시장의 자리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에 대해 적절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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