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공헌한 4·19혁명 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58주년 4·19혁명 기념식’을 19일 오전 10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개최했다.

‘제58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앞서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영용 회장(호남4·19혁명단체총연합회), 고종채 지부장(4·19민주혁명회 광주·전라지부), 양향자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정종제 광주시행정부시장, 임우진 서구청장, 송광운 북구청장 등이 남구 광주공원 4·19희생자 영령 추모비를 찾아 헌화·분향을 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4·19혁명 동영상 상영, 개회 및 국민의례, 추모시, 4·19혁명 경과보고, 4·19혁명 선언문 낭독, 나라사랑 유공자 표창, 기념사, 기념공연, 4·19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시는 4·19혁명의 최초 발생지인 광주고등학교 학생들이 4·19혁명 희생자를 기리는 ‘못잊을 4월의 그날’을 낭독해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우게 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렸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4·19혁명 58주년을 맞이해 이 땅의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섰던 애국선열들과 4·19혁명 희생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150만 광주시민의 마음을 담아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재 정권의 조직적인 부정선거에 맞선 3·15의거를 시작으로 마산 시민봉기,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광주는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고, 그 중심에는 깨어있는 광주시민들이 함께 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어진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 그리고 지난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시민혁명까지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의 한 길을 이어오며, 나라를 나라답게 세워나가는 일에도 광주정신이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기념공연으로 선보이는 ‘임을 위한 몸짓’은 ‘히어로 스쿨’ 공연단이 1980년 5월 광주의 모습을 라틴댄스로 표현, 4·19혁명이 5·18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의 여정을 전달했다.

광주시는 동구 계림동에 광주4·19혁명기념관을 위탁 운영함으로써 4·19정신을 계승·발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4·19 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4·19유공자와 유족, 관련 단체 6곳에 위문금을 지급하고, 지난 17일부터 3일간 4·19혁명 유공자와 동반가족 1인에게 지하철과 시내버스 무임승차를 지원한다.

한편 4·19혁명은 1960년 4월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정부 민주주의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의 부정 선거에 항의하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정권 교체를 요구했다. 또 4·19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자유당 정권의 불법·부정 선거였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탄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