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집단체육활동 전면 금지···공직자 1만3000명 사적 모임 등 전면 금지, 20% 이상 재택근무
광주시·교육청, 안전한 수능 총력전···시험장에 응급구조사 배치
보건환경연구원도 24시간 검사체계 운영···확진자 병실·증상자 있는 수험생 위한 시험실 등도 마련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장휘국 시교육감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5대 행동강령 실천을 제안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장휘국 시교육감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5대 행동강령 실천을 제안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일 “2일 0시부터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과 집단 체육활동을 전면 금지한다.”면서 “아울러 모든 공직자에게 코로나19 비상명령을 발동하고, 시민들께는 5대 행동강령 실천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함께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지금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지금 지역 확산을 확실하게 차단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2일 0시부터 최근 감염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생활체육 활동과 집단체육활동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 확진자는 22명으로 39명이 발생한 지난 8월26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1월 한달 간 확진자만 지역감염 191명, 해외유입 13명 등 총 204명이다. 이 중 100명(지역감염 95, 해외유입 5)이 최근 일주일 새 발생했다.

발생 장소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대기업, 성당, 교회, 식당, 축구모임, 당구장, 학교, 요양원, 골프모임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축구 동호인들의 음식점 모임에서 시작된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에는 기아차공장, 금호타이어, 삼성전자, 이마트 등 대기업 직원들이 포함돼 사업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전 직원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등 지역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선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1월 중 유치원 3곳, 어린이집 2곳, 초등학교 4곳, 중등학교 5곳, 고등학교 3곳 등 교육기관 17곳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다.

전날 하루 동안 살레시오초, 운남중, 선운중, 선운초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학교 학생과 교사 전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날 하루 검사자 수만 5674명에 달한다. 광주 제1시립병원 간병인이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노인요양시설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청 본청, 5개 구청, 산하공공기관 직원 등 1만3000명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비상명령도 발동했다.

공직자들은 ▲동문회, 동호회, 각종모임, 회식 등 모든 사적 모임의 참석을 전면 금지 ▲다수가 참석하는 공적 회의나 모임도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 ▲결혼·장례식, 3밀(밀집, 밀폐, 밀접) 장소 방문을 금지 ▲각 부서장은 직원들의 출장을 자제하고 밀집도 완화를 위해 20% 이상의 재택근무를 실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제대로 지켜지도록 과태료 부과를 위한 실효적 대책을 마련한다.

또한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친다.

1일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시는 수능을 하루 앞둔 2일 지역의 5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5개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평소 보다 4시간 더 연장한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도 2일과 수능 당일인 3일 24시간 검사체계를 운영, 신속하게 검사결과를 전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수험생 중 확진자나 확진자의 접촉자들도 수능시험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조치했다.

3일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시험장을 광주인성고, 송원여고에 마련했다. 확진자들을 위해 빛고을전남대병원 8개 병상을 마련했다.

시험당일 증상이 있는 수험생들은 일반시험장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수능방역대책TF를 운영 중이다. 모든 시험장에 방역담당과 응급구조사를 배치할 방침이다.

특히 수능 전후로 특별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현재 광주지역 전체 중고교에 대한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공동으로 현장관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수험생들은 다중이용시설, 학원, 교습소 등의 이용을 자제해주달라”면서 “수험생 중 시험 전 발열과 기침 등 이상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에는 곧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꿈을 향해 달려온 수험생들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수험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개인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며 “수험생 여러분들이 스스로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용섭 시장은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면서 “공직자들이 비상한 각오로 위기의식을 갖고 방역수칙 준수에 솔선수범해 지역감염확산 차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현장뉴스(field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