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교육청·대학과 함께 대학위기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2일 “광주시에 지역대학 위기대응과 발전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인 ‘대학발전협력단’(가칭)을 신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시청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광주시 공무원과 교육청, 대학 등으로부터 인력을 파견 받아 대학발전협력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곧 교육청 및 지역대학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가도록 추진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지방대학의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며, 유능한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는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며 “지금은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미달사태까지 속출하면서 급기야 폐교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지역의 경우에도 신입생 미달사태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등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2~3년 뒤 약 70개 이상의 대학이 폐교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특히 교육전문가들은 학령인구가 적은 남쪽 지방부터 폐교 대학이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른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란 ‘벚꽃엔딩’ 예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대학의 위기는 곧 지방의 위기를 초래한다.”며 “지역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교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며, 나아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과 연구활동 미흡으로 지역산업과 경제가 황폐화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이 실리콘밸리를 견인했고, 영국 등 선진국들의 지역대학 역시 그 지역의 경제와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면서 “지역대학이 활기를 잃게 되면 우리 광주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등 각종 정책과 미래산업 육성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제 지역대학의 발전을 중앙정부 정책에만 의존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하고 심각하다. 우리시는 지역대학의 문제 역시 지방자치의 범주에 포함시켜 광주공동체가 함께 책임지고 풀어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광주시에 지역대학 위기대응과 발전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인 ‘대학발전협력단’(가칭)을 신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광역시 소재 대학 총 18개이며, 학생수 80,453명(종합대 11개, 전문대 7개, 대학알리미에 등재된 2020년 4월 현황자료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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