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화해'···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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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 '화해'···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급물살'
  • 조영정 기자
  • 승인 2021.03.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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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있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운용하는 T-50 전투기./뉴스1

[현장뉴스=기동취재팀]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광주시와 전남도가 4개월만에 화해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광주시는 30일 대변인 명의로 '공항 이전 문제에 관한 광주시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군·민간공항 이전 논의 중단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광주시 김이강 대변인은 "지역 최대 현안인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논의가 중단되는 등 광주·전남 시·도간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막대한 재원과 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책사업이므로 군공항 문제 해결이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며 범정부 협의체 출범을 촉구했다.

시 대변인 발표 직후 전남도는 곧바로 도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민간공항 이전 보류' 등 시·도간 합의사항이 이행되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한 광주시의 유감 표명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도 대변인은 "군공항 이전 문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국가적 현안으로 '범정부 주도'로 추진돼야 한다. 지자체 주도로 마련하는 현재의 지원대책으로는 이전지역 주민들이 군공항 이전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범정부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이날 시·도 대변인의 입장문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간의 갈등을 끝내고 범정부협의체를 통한 군·민간공항 문제 해결에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018년 8월20일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등에 대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양 시도지사는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한 국고 확보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군공항 이전 문제는 이전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군공항이 조기에 이전되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18냔 8월20일 오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2018년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에서 환하게 웃으며 서로 안고 있다. 2018.8.20/뉴스1 © News1


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군공항 이전문제가 예비이전후보지 조차 선정되지 못하면서 광주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을 포함한 광주시민들은 '선(先) 민간공항 이전'을 반대했다.

군공항 이전 문제는 2017년부터 국방부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단계에서 멈춰있는데, 민간공항만 무안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광주민심이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민간공항 이전을 '군공항 4자 협의체'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통합하되, 이전 시기는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광주시, 전남도가 중심이 돼 논의하고 있는 '4자 협의체'에서 결정하도록 건의하고 그 결과를 따르겠다는 것이다.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가 광주시와 전남도 등 양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국방부와 국토부 등 중앙부처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러나 전남도는 광주 민간공항 이전과 군공항 이전은 별개 사업으로 광주시가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파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남도는 광주시의 사과를 요구하며 4자협의체 불참을 선언했고 군공항 이전논의는 무기한 중단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광주시 대변인의 '유감' 표명은 4개월간 중단된 관계 개선을 위한 화해의 제스처로 풀이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화해'하고 국무총리실 주관의 범정부 협의체 구성을 한목소리로 촉구하면서 군·민간공항 이전 논의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월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고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2.1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정부와 정치권도 '4자협의체'와 '범정부협의체'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홍영표 의원도 '4자협의체' 재개와 '범정부협의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시는 "국무총리실 주관의 범정부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그 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는 등 광주전남 상생과 동반성장 차원에서 지역 최대현안인 군공항 이전문제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남도도 "총리실 주관의 범정부 협의체가 구성되면 전남도는 이전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지역 발전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획기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되면 전남도는 조정자로서 역할을 하는 등 국가 정책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합의,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 개입으로 수년째 지지부진한 광주 군공항 문제가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린다.

조영정 기자 field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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