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옥 강진군수는 800명에 '설 선물' 돌린 혐의
비서실 등 6곳서 부동산 투기 연루 자료 확보

강진 가우도 전경(사진=현장뉴스DB)
강진 가우도 전경(사진=현장뉴스DB)

[현장뉴스=이재선 기자] 전남지방경찰청 반부패 수사1대가 9일 오전 9시부터 강진군청 군수실, 비서실과 지역 업체 등으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전남경찰은 강진군청 소속 손○○ 비서실장이 부당하게 부동산 투기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손 씨는 한 지역 일간지 기자인 김○○씨와 함께 강진군의 가우도 관광단지의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이 일대 부동산을 미리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경찰은 이날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군청 비서실과 지역 사무실 등 6곳에 대한 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승옥 강진군수에 대해서도 수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승옥 군수는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800여명에게 4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는다. 선물 배송에는 다수의 공무원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옴천면에서는 지역 우체국을 통해 선물을 배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지난달 초 해당 우체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CCTV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총체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면서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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