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휴일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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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휴일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직장
  • 이재선 기자
  • 승인 2021.06.2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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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직장

[독자기고] 몇 년 전 해외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즐거운 여행을 즐기고 있는 중에 가이드가 여행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가 뭘까요?” 여기저기서 다양한 답이 나왔다. “재충전의 시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견문을 넓히다” 등등 어디서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대답들이 나왔다.

그러자 가이드가 말하길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어서이다”고 하는데…가볍게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참 단순한 대답이 이상하게도 내 머릿속에는 무슨 철학적 문구처럼 계속 맴돌았다.

요즘 직장인들은 하반기 대체공휴일 추가 지정을 두고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우리 직장인들에게 휴일이 소중한 이유는 충분한 휴식 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직장이 있어서이기 때문이다. 휴일 후 다시 돌아갈 직장이 없는 분들에게는 휴일이 매일매일 반복적인 일상일 것이다. 더 가까운 예로 지금 공직에 입문하기 전 취준생, 공시생 기간을 거쳤던 직원들은 막연한 수험기간 동안 휴일은 오히려 마음을 더 불안하고 초조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휴일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직장은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곳이다.

하루 중 동거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몇 시간이나 될까? 잠자는 시간을 빼고 퇴근 후 많아야 3~4시간이다. 반면에 직장동료와는 하루에 9시간 이상을 같이 보내면서 업무적인 또는 사적인 대화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 때론 술 한 잔도 기울이면서…거의 내가 활동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다.

불교에서 인연을 표현할 때 “전생에 오백 겁의 인연이 있어야 옷깃이 한번 스치고 일천 겁의 인연이 있어야 같은 나라에 태어나고 삼천 겁이면 하룻밤을 함께 묵게 되고 오천 겁이면 한동네에 살게 하며 칠천 겁이면 한집에 태어나 살게 하고 팔천 겁이면 부부의 인연이다”고 했다.

그러면 우리 직장동료들은 적어도 나와 전생에 만겁 이상의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혹은 전생에 서로 목숨을 구해 준 사이였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소중한 직장 동료들을 나부터 먼저 아끼고 서로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소통 부재로 오는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

새해 달력을 받으면 가장먼저 하는 일이 올해 공휴일이 언제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소중한 휴일을 알게 해 준 직장, 그리고 소중한 직장의 우리 동료들과 함께, 오늘 하루도 열심히 즐겁게 일하시길….

이재선 기자 wotjs2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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