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담회 웹자보/영상문화콘텐츠제작소 만지작 제공
집담회 웹자보/영상문화콘텐츠제작소 만지작 제공

[현장뉴스=곽유나 기자] 전남대 대학원(송진규 원장/건축학과 교수) 및 전남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단장 김재국/신소재공학부 교수)은 부산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와 함께 《빈집의 여성사회문화학 : 페미니즘, 지역, 정치》 집담회(colloquium)을 17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zoom)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담회 주관은 로컬 문화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천적 사유와 콘텐츠 창작을 제안하고 있는 광주 기반의 영상문화콘텐츠제작소 만지작이 수행한다.

이번 《빈집의 여성사회문화학》 집담회는 지난 3월 공동화되어가는 도시주거와 청년 이탈, 공동화 문제에 인문연구자와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했던 《빈집의 예술사회학》 집담회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이다.

이번 집담회는 ‘페미니즘, 지역, 정치’ 란 주제로 구체적 삶과 통계지표에서 가시화 되어가고 있는 지방소멸과 지방대학의 위기속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인문, 예술, 노동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집담회를 통해 지역소멸의 진짜 위기요인은 무엇인가를 공론화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되었다.

무엇보다 같은 광역시이면서도 서울수도권 중심의 위계화된 도시정책속에 소멸되고 있는 부산과 광주 공동화 문제에 대해 전남대와 동아대 여성 연구자들간의 공통 연구의제 도출과 네트워크 구축, 지역위기를 돌파하는 좌표로써 페미니즘 담론과 실천의 문제를 제안하고자 하는 집담회이다.

실제 청년들의 지역이탈과 지역유입이 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여성, 장애인, 소수자 등 보이지 않는 삶-정치 영역에 대한 상대적인 불안과 위기를 조장 및 방치하는 지역정책과 실행이 폐기되어야 할 것임을 적극적으로 주문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로 삶의 방식이 이전과 전혀 다른 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기존의 관습과 제도에 머물러 창의적인 삶-문화 생태계 구축에 대한 모색은커녕 토목건축 중심의 도시개발논리로 동원되는 낙후된 지역 이미지만을 재생산하고 있는 지역담론에 대한 비판적인 장이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집담회는 먼저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소장이자 『역사적 파시즘』 저자인 권명아 소장의 기조강연 <지역여성의 비가시화, 선거를 통한 지역전유의 관습: 보궐선거 전후의 젠더정치를 중심으로>로 시작한다. 권명아 교수는 지역여성과 지역 정체성을 착취하고 전유할 뿐 근본적인 정책과 실행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선거제도의 관습적이고 무비판적인 작동원리를 다시 점검할 것을 제안한다.

첫 번째 발제는 부산 로컬 수산물가공 기업 ㈜덕화푸드의 연구원이자 문학비평가인 강희정의 <MZ세대 담론을 통해 본 지역/여성의 배제방식>을 발제한다. MZ세대 담론의 주체와 목소리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논의될 뿐, 지역과 여성의 목소리가 시작부터 배제되었음을 비판적으로 분석해낸다.

두 번째 발제는 임선주 광주 일가정양립본부 직장맘지원센터장이 광주 여성들의 노동과 삶이 코로나라는 재앙 앞에서 더욱 가속도로 무너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코로나19와 여성의 일가정양립 현실>로 논의의 장을 제안한다.

세 번째는 전남대 인문도시연구단 및 광주모더니즘의 김서라 미술비평가가 <내려앉는 도시, 떠받치는 몸>이란 제목으로 근현대부터 현재까지 분명 함께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배제와 박멸, 도시개발의 논리를 제공하는 낙후되고 불결함으로 치부되는 성매매여성들과 광주도시담론에 대한 비판적 발제를 할 예정이다.

집담회를 공동주최하는 김재국 전남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장(신소재공학부 교수)은 “올해 초 광주 도시공동화에 대응하는 집담회에 이어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부산과의 공동 연구와 집담회 개최로 지역의 문제가 다른 지역과 연대하여 외부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한” 것이라며 “지역 청년들이 자기 삶의 영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역 정책과 담론이 개발되고 현실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담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개최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집담회 줌 접속 회의 ID는 269 287 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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